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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가 한국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한다. 포니AI는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과 1억㎞ 이상의 공개도로 주행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 강남에서 8만7000㎞ 이상 시험주행을 진행했다. 퓨처링크는 주행 과정에서 자율주행 중 사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상용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다른 한국의 도로교통 환경에 맞춘 현지화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의 관리 방식과 중국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존도 역시 향후 사업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포니AI와 퓨처링크는 차량 인증 이후 국내에 200대 규모의 차량을 투입하고 완전 무인 레벨4 로보택시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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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8.7만㎞ 주행…사고 없이 시험운행
포니AI와 퓨처링크가 한국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대표적인 근거는 서울 강남에서의 시험운행이다.
퓨처링크에 따르면 포니AI 기술을 적용한 코나 일렉트릭 개조 차량은 2025년 1월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험운행을 진행했다. 누적 주행거리는 약 8만7000㎞이며 자율주행 중 사고는 없었다.
강남은 차량 통행량이 많고 교통정체가 빈번한 지역이다. 오토바이와 물류 차량이 많고 골목길도 복잡하다. 공사와 교통통제로 도로 상황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윤승현 퓨처링크 서비스운영본부장 상무는 “주행 성능 자체에서 큰 기술적·운영상의 한계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퓨처링크는 강남에서 발생한 다양한 상황을 에지 케이스로 수집하고 분석했다. 이후 지도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실제 도로에서 다시 시험하는 방식으로 주행 성능을 개선해왔다.
다만 현재 시험운행 차량에는 안전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 포니AI가 최종적으로 추진하는 완전 무인 레벨4 서비스는 안전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해야 한다.
따라서 실제 상용화 과정에서는 안전운전자 없이 다양한 도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 중국과 다른 교통체계…한국형 현지화가 관건
포니AI가 한국 사업에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현지화다.
중국과 한국은 도로교통 체계에 차이가 있다. 신호등 형태와 교차로 운영 방식이 다르고 비보호 좌회전과 유턴 조건, 차선 운영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윤 상무는 중국에서는 가로형과 세로형 신호등이 혼재하고 대형 교차로에서 비보호 회전이나 좌회전 과정에서 유턴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한국은 교통신호와 표지에 따라 유턴과 교차로 통행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공사나 교통통제로 고정밀지도와 실제 도로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도 문제다.
자율주행차가 이런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도로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 퓨처링크는 강남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상황을 분석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한국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성능은 중국에서의 운행 기록뿐 아니라 국내 도로환경에 대한 적응 수준에 따라 평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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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데이터 국외 이전 없다지만…관리 범위 주목
중국 기업의 국내 자율주행 사업 진출과 관련해 데이터 관리 문제도 관심사다.
자율주행 차량은 주행 과정에서 도로와 교통상황뿐 아니라 보행자와 차량 번호판, 주변 시설물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로보택시의 경우 승객의 승하차 위치와 이용정보도 함께 축적된다.
퓨처링크는 국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상무는 “국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국외로 이전하지 않는다”며 “국내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국내에서 관리하고 분석한다”고 밝혔다.
포니AI 역시 해외 시장에서 현지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해당 국가에 저장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과 번호판 등 민감정보는 비식별화하고 개인정보는 암호화하며 데이터 접근권한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데이터가 국내에 저장된다는 것만으로 데이터와 기술을 둘러싼 모든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니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선할 경우 데이터의 소유권과 이용 범위, 시스템 개선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담당하는 역할 등이 향후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시스템 개선에 활용하는 구조다. 국내에서 확보한 데이터가 국내 서비스의 개선을 넘어 포니AI의 글로벌 자율주행 시스템 발전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 중국 기술 의존 우려…퓨처링크 “글로벌 협력 필요”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 가능성도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 국내 기업들이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기술과 차량을 국내 로보택시 사업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퓨처링크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술 도입이 국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두원 대표는 자동차 산업에서 완성차와 부품사, 스타트업 등이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미 일정 수준 이상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력하면서 시장을 만들고 자체 기술력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회장도 해외 선도기업과의 경쟁이 국내 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포니AI와의 협력이 국내 기업의 기술 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포니AI가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을 공급하고 퓨처링크가 운영과 서비스, 데이터 관리, 현지화를 담당하는 현재 구조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어느 범위까지 자율주행 관련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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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 무인 레벨4…기술보다 중요한 안전성
포니AI는 한국에서 안전운전자가 탑승하는 시험운행에 그치지 않고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포니AI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개도로 누적 주행거리가 1억㎞를 넘는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25회 이상 운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중국과 다른 도로교통 환경에 맞춘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강남 시험운행에 안전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인화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이 불가피하다.
포니AI는 국내 차량 인증을 거쳐 우선 200대 규모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운행 규모를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완전 무인 레벨4 로보택시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이미 현대차그룹과 국내 전문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웨이모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도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포니AI의 한국 진출이 국내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을 촉진할지는 실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동시에 한국 도로환경에서의 안전성, 데이터 관리, 국내 기술 역량 확보 여부도 사업 성과와 함께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