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드라이브] 포니AI, 한국 본격 진출…아크로폭스 알파 T5, 10+190대 도입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가 한국 로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니AI는 국내 파트너인 퓨처링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차량 인증을 추진한다. 인증이 완료되면 우선 200대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점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차량 인증 이후에는 국내 사업 규모에 맞춰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차량 투입 규모를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안전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완전 무인 레벨4 로보택시를 한국 도로에 투입한다는 목표다.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CEO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한국 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차량 인증은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포니AI와 퓨처링크의 협력은 약 2년 전부터 이어졌다. 양사는 서울 강남에서 포니AI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차량의 시험운행을 진행하며 국내 도로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이번 협력 확대는 기존 실증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다.

◆ 한국 도입 차량은 포니AI 7세대…BAIC 모델 선정

포니AI가 한국에 들여올 차량은 7세대 로보택시다.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는 토요타 bZ4X, BAIC 아크폭스 알파 T5, GAC 아이온 V 등 3개 차종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가운데 한국에는 BAIC 계열 모델이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 실증 차량과 달리 7세대 차량은 생산 단계부터 자율주행을 고려해 설계됐다.

포니AI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제동과 가속, 전원 공급 등 주요 기능의 이중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완성차에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방식과 달리 차량 전반을 자율주행에 적합한 형태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펑 CEO는 “포니AI의 7세대 자율주행차는 완성차 생산라인에서부터 자율주행에 적합한 형태로 제작된다”며 “차량이 인증받으면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 200대, 글로벌 4000대와 별도 추진

포니AI는 한국 시장에 우선 200대의 로보택시를 투입할 계획이다. 10대를 먼저 도입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나머지 190여 대를 추후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 물량은 포니AI가 앞서 발표한 글로벌 로보택시 4000대 이상의 배치 계획과는 별도로 추진된다. 포니AI는 유럽과 중동 등을 중심으로 4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배치할 계획이며, 한국에 투입할 차량은 해당 물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임스 펑 CEO는 “앞서 발표한 세계 시장 4000대 배치 계획에는 한국에 투입할 차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한국 물량은 기존 4000대 계획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니AI는 한국에서 초기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차량 투입 규모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퓨처링크는 포니AI를 선택한 배경으로 차량 한 대를 실제 사업 단위로 운영했을 때의 수익성을 꼽았다.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는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업을 지속하려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차량과 원가, 기술,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유닛 이코노믹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JV는 인증 이후…지분·투자 규모는 미정

이번 협력의 또 다른 축은 합작법인 설립이다.

다만 JV가 즉시 출범하는 것은 아니다. 퓨처링크에 따르면 차량 인증이 완료되고 국내에 실제 차량을 투입하는 시점에 맞춰 플릿 규모 등을 고려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문현욱 퓨처링크 사업전략팀 이사는 “차량 인증이 완료되면 국내에 들어오는 차량과 플릿 규모에 맞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획이 양사 계약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분율과 출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역할 분담은 포니AI가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을 공급하고 퓨처링크가 차량 운영과 서비스 운영, 데이터 관리, 국내 현지화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퓨처링크는 데이터 라벨링과 지도 구축, 국내 도로환경에 맞춘 알고리즘 개선 등을 맡는다. 향후에는 차량 관제와 플릿 매니지먼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 배분이나 기술 로열티 지급 방식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퓨처링크는 한국과 중국의 관련 법규를 준수해 차량과 기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택시업계와 협력…초기 안전운전자로 참여

상용화 과정에서는 기존 택시업계와의 관계도 주요 변수다.

퓨처링크는 기존 택시업계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완전 무인화 이전에는 안전운전자가 탑승해야 하는 만큼 기존 택시기사가 안전운전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택시회사나 관련 업체가 차량 플릿을 관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차 대표는 “현재 국내 법인택시는 가동률이 40% 수준이고 운전기사가 부족하다”며 “택시업계와 협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택시와의 협력도 검토한다. 남경필 퓨처링크·포니링크 회장은 개인택시 사업자의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니AI와 퓨처링크는 차량 인증을 시작으로 국내 로보택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200대 운행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플릿 규모를 확대하면서 완전 무인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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