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명소 무릉별유천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자리한 무릉별유천지는 40년간 석회석을 캐던 폐채석장이 에메랄드빛 호수와 라벤더 정원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폐채석장이라는 과거 흔적은 지우지 않았다. 외부 컨베이어벨트와 육중한 콘크리트 기둥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안에 전망 카페가 들어섰다. 채석장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국적인 풍경이라는 반응과 함께, 여기 한국 맞아라는 표현이 SNS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라벤더 명소 무릉별유천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6월이 되면 18,100㎡ 규모의 라벤더 정원에 1만 2,000본의 라벤더가 보랏빛 물결을 이루며 만개한다. 3개 구역으로 나뉜 라벤더 정원 사이를 걷다 보면 진한 향기가 공기를 가득 채우고, 언덕 아래로 에메랄드빛 청옥호와 금곡호가 펼쳐지는 장면이 한 프레임에 담힌다.
석회암 지질에서 잘 자라는 라벤더 특성과 채석장 토양이 맞아떨어진 덕분에 라벤더 군락이 해마다 풍성해지고 있다.
채석장 위 라벤더 정원
라벤더 명소 무릉별유천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석회석 채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청옥호와 금곡호는 석회암 지층을 통과한 물이 고이며 에메랄드빛을 띠게 됐다. 무릉별유천지라는 이름은 하늘 아래 최고 경치 좋은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라는 뜻을 담고 있다.
쇄석장 4층 전망 카페에 오르면 두 호수와 라벤더 정원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이 펼쳐진다. 야간 경관 조명이 켜지면 무릉별유천지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된다. 야간 조명과 라벤더가 만나는 밤 풍경이 낮보다 더 아름다웠다는 반응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스카이글라이더·수상레저·네트 시설 등 체험 콘텐츠도 함께 운영된다.
라벤더 명소 무릉별유천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025년 라벤더 축제 9일간 8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하루 평균 방문객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6년 강원 방문의 해 이달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됐으며, 라벤더 축제는 2023년 시작해 2026년 4회째를 맞는다.
쌍용자원개발이 운영하던 채석장 부지를 동해시에 기부하면서 탄생한 이 공간은 산업 유산과 자연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다른 어느 정원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릉계곡 연계 코스
라벤더 명소 무릉별유천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인근에 무릉계곡(명승 제37호), 베틀바위 산성길, 두타무릉 협곡 마천루 등 자연 명소가 밀집해 있어 동해까지 왔으면 무릉별유천지는 무조건 들러야 한다는 표현이 정착하는 추세다.
무릉계곡은 무릉반석·호암소·선녀탕·쌍폭·용추폭포 등 다양한 지형이 펼쳐지는 동해안 제일의 산수로 꼽힌다.
라벤더 개화는 6월~7월 초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이며 라벤더 축제 기간에는 별도 요금이 적용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하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시내버스 111번을 이용해 쌍용자원개발입구 또는 쌍용후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문의는 무릉별유천지(033-533-0101)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