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프라이 수백만 개를 뿌린 것 같네요" 해발 1,256m 고원에 꽃밭이 있는 6월 여행지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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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는 넓은 들판이라는 뜻의 육백마지기는 해발 1,256m 청옥산 정상부에 펼쳐진 고원 평원이다. 미탄면사무소에서 약 30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열리며 하늘과 맞닿은 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발 1,256m 고원까지 차를 몰고 오를 수 있는 곳이 국내에 몇 곳이나 될까.

5월 후반은 청옥산 자락의 계절이 전환되는 시기다. 숲길 구간에서는 평지보다 2주가량 늦게 봄 야생화가 절정을 이루며 금낭화·얼레지·복주머니란이 고목 아래에서 마지막 봄빛을 내뿜는다. 고원 평원에는 데이지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며 6월이 되면 샤스타데이지가 평원 전체를 덮으며 본격적인 절정을 맞는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월~7월 초, 데이지 만개 시기의 육백마지기는 그야말로 고원 꽃밭이다. 수십만 송이 샤스타데이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이 초록 능선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손에 닿을 듯 낮게 떠 있는 구름 아래로 꽃밭이 이어지는 구도가 유럽 알프스 초원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축구장 여섯 개 크기의 고원 평원이 수십만 송이 꽃으로 가득 차는 장면은 규모 자체에서 압도감을 준다.

고원 꽃밭의 데이지 장관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얀 꽃잎과 노란 중심의 선명한 대비는 초록 캔버스 위에 수백만 개의 계란 프라이를 흩뿌린 것 같다는 표현이 절정 시기 방문객 후기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다.

구름이 낮게 깔린 날 꽃밭과 만나는 풍경은 국내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수준이라는 반응과 함께, 차를 타고 이 높이까지 올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선물이라는 후기가 꾸준히 나온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백마지기는 원래 고랭지 채소밭으로 활용되던 땅이었다. 이후 풍력발전기가 들어서고, 야생화 단지로 재조성되면서 지금의 풍경이 만들어졌다. 봄에는 숲길 구간에서 봄 야생화가, 6~7월에는 고원 평원 전체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하고, 가을에는 능선 위 억새가 은빛으로 물드는 계절별 릴레이 구조다.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도심보다 5~7도 낮아 청량한 기후가 유지된다. 웨딩 촬영과 커플 인생샷 명소로도 알려지며 젊은 여행객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저녁 무렵 능선 너머로 해가 기울면 평원 전체가 붉게 물들며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화가 완성된다.

특별한 자연휴양림 숙박까지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옥산 육백마지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창군 미탄면 일대는 동강의 상류 구간으로, 청옥산 자락 아래 청옥산자연휴양림(39ha)이 조성되어 있어 야생화 탐방과 숲속 산책,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진입 도로가 포장되어 있고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다. 숙박은 숲속의 집·산림문화휴양관이 운영되며 숲나들e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육백마지기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 상시 개방된다. 데이지 절정 시기는 6월~7월 초이며, 야영·차박·취사는 자연 훼손 방지를 위해 전면 금지된다. 청옥산자연휴양림 문의는 033-332-666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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