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금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러 신하 서복을 보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섬. 칡뿌리가 뻗어나간 모양을 닮아 갈도(葛島)로 불리다, 빼어난 경관이 금강산에 견줄 만하다 하여 해금강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971년 국가유산 명승으로 지정됐다.
거제도 최남단 갈곶마을 선착장에서 유람선에 오르면 10분도 안 돼 전혀 다른 세계가 나타난다. 육지에서 500m 남짓 떨어진 해상에 수억 년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두 개의 바위섬이 서 있다. 해발 116m 수직 암벽이 남해 한가운데서 솟구친 장면은 뱃머리에서 마주하는 순간 말문이 막힌다.
거제 해금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 중순은 해금강이 가장 생기 있는 시기다. 절벽을 타고 자란 봄 식생이 신록으로 짙어지고, 그 초록이 검은 암벽과 선명하게 대비되며 봄 남해의 코발트빛 바다와 한 화면에 담긴다.
유람선이 두 섬 사이로 진입하면 십자동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파도가 오랜 세월 바위를 관통해 만들어낸 자연 터널로, 동굴 안으로 빛이 쏟아지는 순간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사자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은 사진작가들의 단골 출사지로 꼽히며, 5월의 맑은 아침이라면 특히 선명한 장면을 기대할 수 있다.
십자동굴과 전설의 섬
거제 해금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유람선이 동굴 안에서 90도로 방향을 바꿔 빠져나가는 순간의 긴장감은 직접 경험해야만 전달된다. 십자동굴 안에서 배가 방향을 틀 때의 긴장감은 생각보다 훨씬 스릴 있었다는 후기와 함께, 마치 조각가가 깎아 만든 것 같은 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람선 코스가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사자바위·미륵바위·촛대바위·신랑신부바위·해골바위·돛대바위·부처바위 등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 기암들이 섬을 빙 둘러싸고 있어 유람선이 천천히 선회하는 내내 다른 형태의 암석들이 연속으로 등장한다.
거제 해금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금강산보다 가기 쉬운 절경이 여기 있었다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섬 상륙이 금지되어 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고 있으며, 발을 들이지 못하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 풍경이 있다는 반응도 많다.
해금강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핵심 구역으로, 바닷속에서 네 개로 갈라진 절벽 사이로 십자형 수로가 뚫린 독특한 해식 지형을 보유하고 있다.
서복이 이 섬 절벽에 새겼다는 암각문의 흔적이 전해지며, 이 전설이 해금강을 단순한 해안 절경을 넘어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섬 사면부에는 불로초를 상징하는 약초가 자생한다 하여 약초섬이라는 별칭도 함께 쓰였다.
외도 패키지와 결항 주의
거제 해금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거제 해금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해금강 선상관광만 이용하면 약 50분, 외도 상륙까지 포함한 패키지는 총 약 3시간 코스다. 해금강 선상관람 50분과 외도 2시간 코스가 거제 여행의 가장 알찬 하루라는 반응이 꾸준히 이어진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이 잦아 방문 전 날씨 확인이 필수다.
선착장은 도장포·해금강마을·장승포 세 곳이 있으며 코스별로 출항지가 다르다. 유람선 요금은 해금강 선상관광 기준 성인 11,000원이며 외도 입장료는 별도다. 온라인 예약은 거제도유람선예약센터(geojeticket.kr)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의는 해금강유람선(055-633-0051)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