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여행지 비진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에 자리한 비진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으로, 안섬과 바깥섬 두 개의 섬이 300m 모래사주로 이어진 지형이 가장 큰 특징이다. 비진도(比珍島)는 보배에 견줄 만한 섬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전해지며 미인도라는 별칭도 함께 쓰인다.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약 50분, 비진도 외항 선착장에 내리면 먼저 지형이 눈길을 붙잡는다.
안섬과 바깥섬이 이어지는 300m 모래사주 연결 지점에 서면 왼편으로 몽돌해변이, 오른편으로 은모래 백사장이 동시에 펼쳐진다. 같은 섬 안에서 전혀 다른 두 해변이 양옆에 펼쳐지는 이 장면은 국내에서 비진도에서만 볼 수 있는 지형의 감각이다.
통영 여행지 비진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은 비진도가 가장 싱그러운 시기다. 여름 피서 인파가 몰리기 전, 산자락 신록이 가장 짙어지는 계절에 코발트빛 남해 바다와 초록 능선이 한 화면에 겹친다.
모래사주 위에 발을 올리면 바닷바람이 양쪽에서 동시에 불어오는 감각이 독특하다. 해안선 전체 길이가 9km에 달하며, 바깥섬 능선 일부 구간은 암릉 지형이 드러나 바다 조망과 함께 변화감 있는 코스를 만들어낸다.
모래사주 위 두 바다, 선유봉 정상의 다도해 조망
통영 여행지 비진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산호길 트레킹은 모래사주에서 시작해 바깥섬 능선을 따라 선유봉(311m) 정상으로 이어진다. 능선 위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크고 작은 섬들이 겹겹이 펼쳐지는 조망이 사방으로 열린다. 능선 한 지점에서 동쪽 일출과 서쪽 일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섬만의 특징이다.
정상 미인도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사주와 양쪽 해변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장면이 이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다. 선유봉 정상에서 다도해가 펼쳐지는 장면은 사진으로는 절대 다 못 담는다는 후기가 반복해서 나온다. 엄마가 제주보다 좋다고 감탄했다는 후기가 비진도 관련 반응 중 가장 많이 공유된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통영 여행지 비진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모래사주 위에 서서 양쪽 바다를 동시에 바라보는 순간, 여기까지 온 보람을 실감했다는 반응과 함께 통영의 섬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트레킹 코스라는 평가가 많다.
2025년 한국섬진흥원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으며, 2026년 경남도 섬 트레킹 인증제 대상지로 새롭게 추가됐다. 산호길 완주 시 트레킹 인증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외항·내항 어촌마을과 해녀 조업 풍경
통영 여행지 비진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외항과 내항에 각각 어촌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내항에서는 지금도 해녀들이 조업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산호길 코스는 외항 선착장에서 출발해 모래사주와 선유봉을 거쳐 내항까지 이어지는 총 4.8km, 약 2시간 30분~3시간 코스로 난이도는 중간 수준이다.
배편은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항하며 약 50분이 소요된다. 섬 입장료는 없으나 여객선 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 외항·내항에 민박이 다수 있으며 성수기에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문의는 통영항여객선터미널(1666-093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