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부터 구름다리 모두 무료입니다" 길이 52m 높이 120m의 신록 절정 상태인 월출산 구름다리


월출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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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에 자리한 월출산은 1988년 국립공원 20호로 지정된 호남의 금강산이다.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면적이 가장 작은 56.22㎢에 불과하지만, 단위 면적당 암석 경관의 밀도는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영암 들판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구친 바위 봉우리들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다.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바람골 계곡을 따라 편도 40분~1시간 오르면 해발 510m 지점에 매봉과 사자봉 사이를 가로지르는 빨간 구름다리가 기다린다.

월출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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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52m, 폭 1m의 좁은 통로 위에 발을 올리는 순간 지상 120m 협곡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양쪽 암벽이 수직으로 깎아지른 협곡 한가운데를 한 걸음씩 건너는 감각은 단순한 스릴을 넘어 이 산만의 공간감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이다.

5월이 구름다리를 찾기 가장 좋은 시기인 이유는 색감의 대비 때문이다. 연둣빛 새순이 짙은 녹음으로 전환되는 시기, 회색 수직 암벽 사이사이로 신록이 차오르면 바위와 초록이 만들어내는 색의 층위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구름다리를 건너고 나면 장군봉 암봉들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남도의 부드러운 들판에서 솟구친 수직 암봉이 한 화면 안에 담기는 구도는 월출산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전남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월출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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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이런 산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설악산에 온 줄 알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구름다리가 생각보다 훨씬 좁고 높아서 심장이 쫄깃했다는 후기와 함께, 다리 위에서 바라본 영암 들판과 암봉의 조합이 한국에서 보기 드문 구도라는 반응이 많다. 5월 신록이 암벽 사이를 채운 시기를 두고 같은 협곡이라도 이 시기 풍경은 다른 계절과 층위가 다르다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온다.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수직 암벽과 기암괴석 지형을 형성했다. 봄에는 진달래, 5월에는 철쭉과 봄 야생화가 암벽 사이 틈에서 피어나 산세에 색을 더한다.

월출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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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은 신라시대부터 영험한 산으로 여겨져 국가 제사를 지낸 기록이 있으며, 삼국시대 창건으로 추정되는 도갑사(국보 50호 해탈문 보유)와 통일신라 창건 천황사가 산을 품고 있다.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구름다리 왕복 2시간 30분 코스가 부담이 적어 가족 산행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도 많다.

구름다리는 원래 1978년 설치됐으나 노후화로 2006년 5월 현재의 구조물로 교체됐다. 추천 코스는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바람골·구름다리·천황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3km, 2시간 30분 구간이다.

입산 마감 시각과 하절기 이른 입산

월출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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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와 구름다리 이용료 모두 무료다. 하절기(3~10월) 입산 시작은 오전 4시, 입산 마감은 오후 3시다. 동절기(11~2월)는 오전 5시 시작, 오후 2시 마감으로 시간이 짧아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른 아침 입산이 가능한 하절기에는 일출 산행도 즐길 수 있다.

주차는 천황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로 운영된다. 문의는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061-473-521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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