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화순·담양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 21호로 승격된 광주의 진산이다. 무등산(無等山)은 견줄 것이 없다는 뜻으로, 고려시대부터 산신제를 지내온 역사가 있으며, 광주 어느 골목에서든 고개를 들면 보이는 이 산은 광주 시민의 삶과 이미 하나로 엮여 있다.
5월이 되면 중머리재 고원 일대부터 정상부까지 신록이 본격적으로 차오르기 시작한다. 하늘을 향해 불규칙하게 솟은 입석대·서석대 주상절리 사이로 연둣빛 새잎이 돋아나 잿빛 암반과 초록빛 생명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무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월 초는 철쭉이 막 피어오르는 시기로, 주상절리 암반 사이에서 피어난 철쭉과 신록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연출된다. 3월 말~4월에 피는 진달래에 이어 5월 초 철쭉이 뒤를 잇는 구조라 봄꽃 시즌이 두 차례 이어진다.
탐방로는 원효사 코스·증심사 코스·안양산 코스 등 난이도별로 다양하게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당일 산행부터 종주 산행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원효사에서 시작해 바람재·중머리재를 거쳐 서석대·입석대를 잇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높으며, 입석대에 오르면 광주 시가지와 담양·화순 들판이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이 기다린다.
주상절리 사이 철쭉, 다른 산에서 볼 수 없는 풍경
무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머리재 일대 광활한 고원 지형은 무등산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높은 나무 없이 탁 트인 능선 위를 걷는 구간이 이어지며, 사방으로 트인 시야 속에서 바람과 신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주상절리 위에 철쭉이 피어나는 풍경은 다른 산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라는 후기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무등산은 3,66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로, 수달·하늘다람쥐·팔색조 등 희귀 야생동물과 조류가 서식한다.
무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상절리는 약 8,700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질 유산으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경내에 원효사(통일신라 870년 창건)와 증심사(통일신라 900년 창건) 등 역사적 사찰이 자리해 산행에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광주에 살면서도 이렇게 자주 오게 될 줄 몰랐다는 지역 시민의 반응과 함께, 도심에서 30~40분 거리에 이런 국립공원이 있다는 게 부럽다는 외지 여행객의 반응이 대조를 이룬다.
5월의 무등산을 신록과 바위, 꽃이 동시에 보이는 유일한 산이라고 표현하는 반응도 많다. 하산 후 무등산 보리밥거리에서 제철 나물 한 상 차려 먹는 코스도 무등산 봄 산행의 정형화된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입산시간 지정제와 정상부 탐방 사전 예약
무등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는 원효사·증심사 탐방 거점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절기별 입산시간지정제가 적용되어 방문 전 국립공원공단에서 입산 가능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입석대 정상부는 군사 구역과 인접해 있어 사전 예약과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자연환경 복원과 탐방 인프라 정비가 이어지고 있어 탐방 환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문의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062-610-590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