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에 자리한 응봉산은 해발 95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 팔각정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전망만큼은 어느 높은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바로 앞으로 한강이 흐르는 구조 덕분에 빌딩에 시야가 막히지 않는 개방감이 이 전망대만의 강점이다.
3월 말 개나리 60만 그루가 산 전체를 노랗게 뒤덮는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개나리가 진 4월 말이 되면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노란 물결이 빠진 자리를 초록 신록이 채우고, 영산홍의 분홍빛이 등산로 곳곳을 수놓는다.
화사한 꽃 명소에서 고요한 신록 산책지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시기로, 인파가 빠진 4월 말이 오히려 더 좋다는 후기가 많다.
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한강·남산타워·서울숲·잠실 롯데타워까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한 화면에 담긴다.
중랑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는 장면, 강 건너 성수동과 강남 빌딩숲에서 뿜어지는 빛도 이 자리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95m라는 높이가 무색할 만큼 시야가 탁 트이는 이유는 한강을 정면으로 내려다보는 지리적 입지 덕분이다.
산 내부에는 인공암벽등반장과 배드민턴장, 어린이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도 여유롭다. 코스가 완만하고 정상까지 도보 20분이면 충분해 운동화 차림으로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봄 신록이 산 전체를 덮는 4월 말부터 5월 사이는 개나리 시즌보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시기다.
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조선 시대 태종·성종 등 왕들이 이 산에서 매 사냥을 즐긴 것에서 유래해 응봉(鷹峰, 매 봉우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나리 군락은 성동구 차원의 도시 녹화 사업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현재는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성동구 대표 봄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매년 1월 1일 새해 일출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정월 대보름에는 달맞이봉에 사람들이 몰린다.
서울시 우수조망명소, 팔각정 야경의 압도감
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해가 지면 응봉산은 또 한 번 달라진다. 서울시 우수조망명소로 선정된 팔각정 야경은 한강 다리 위 조명과 도심 빌딩 불빛이 뒤섞이며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봄 신록 속 낮 산책과 한강 야경을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구조다.
퇴근 후 20분만 오르면 이런 서울 야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는 게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반응이 반복해서 나온다. 야경 목적으로 찾는 여행객도 많아 낮과 밤 두 차례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한가운데 이런 풍경이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며, SNS를 통해 야경 명소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응봉역 도보 접근과 24시간 개방의 이점
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의중앙선 응봉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바로 닿을 수 있는 접근성도 꾸준히 호평을 받는다. 경의중앙선 옥수역 2번 출구 달맞이공원 방향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서울 도심 어디서든 한 번 환승으로 닿을 수 있는 위치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24시간 상시 개방된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나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