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폐지 후 더 많이 찾는다"... 600m 전나무 숲길에 피톤치드 가득한 1,400년 사찰 명소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진서면에 자리한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 혜구 두타가 창건한 1,400년 역사의 고찰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핵심 명소로 자리하며, 2023년 3월 입장료가 완전 폐지된 이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약 600m 전나무 숲길이 내소사 방문의 시작이다. 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좌우로 늘어서 하늘을 가리고, 그 아래를 걷는 내내 진한 피톤치드가 공기를 채운다.

4월 말이면 숲길 양옆으로 신록이 가장 싱그러운 초록빛을 올리는 시기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과 함께 국내 대표 사찰 숲길로 꼽힌다.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숲길을 빠져나와 경내로 들어서면 풍경이 달라진다. 영산홍의 분홍빛과 탐스러운 모란 꽃송이가 대웅전 주변을 둘러싸며 봄의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초록 침엽수 숲을 지나 화사한 꽃밭으로 이어지는 동선 자체가 이 사찰만의 봄 구조다.

경내 천왕문 앞 벚나무도 봄 풍경의 일부를 담당하며, 꽃과 숲, 사찰이 하나의 여정 안에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찰 뒤편 관음전 암자까지 오르면 능가산 자락에 안긴 내소사 전경과 멀리 곰소만의 바다까지 한눈에 담기는 조망이 기다린다. 꽃과 숲, 사찰, 바다가 하나의 여정 안에 담기는 공간으로, 이 구성은 국내 다른 봄 사찰과 차별화되는 내소사만의 여정 구조다.

조선 중기 건축미를 보여주는 대웅보전(보물)은 외벽 꽃살문의 정교한 조각이 특히 유명하다. 빛이 드는 각도에 따라 꽃살문 문양이 달라 보여, 오래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디테일을 담고 있다. 고려 동종, 봉래루 등 다수의 문화재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사찰 자체의 역사적 가치도 높다.

전나무 숲길만으로도 충분히 올 이유가 된다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나무 숲길만으로도 충분히 올 이유가 된다는 반응이 가장 많다. 사찰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여행이 시작된 느낌이라는 표현도 반복해서 등장한다.

오대산 월정사보다 운치가 더 좋다는 후기도 있고, 비 오는 날 방문한 여행객이 빗소리와 전나무 향이 뒤섞이는 숲길은 맑은 날과 전혀 다른 감동을 준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혼행족에게는 나를 위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성지 같은 곳이라는 평가도 자자하다.

사시사철 푸른 전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과 향기는 계절에 따라 다른 감각을 선사하며, 봄에는 신록과 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구조다. 같은 계절에 와도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는 점도 이 사찰의 매력으로 꼽힌다.

템플스테이 연중 운영, 새벽 숲길이 백미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안 내소사 사찰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소사는 템플스테이를 연중 운영하며, 조용한 사찰 분위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전나무 숲길을 새벽에 홀로 걷는 경험은 낮 시간대와는 전혀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는 후기가 많다. 템플스테이 문의는 내소사 종무소(063-583-7281)로 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주차는 내소사 매표소 앞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로 운영된다. 변산반도 드라이브와 함께 묶어 하루 코스로 구성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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