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코팅 관리 방법 / 사진=여행타임즈 |
오래 쓴 우산에 비가 내리면 빗물이 또르르 튕겨 나오지 않고 천에 눅눅하게 스며드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주부들이 많다.
방수 기능이 떨어진 우산을 새것으로 교체하거나 발수 코팅 스프레이를 따로 구매하기 전에, 집에 있는 헤어드라이어 하나로 방수 기능을 새것 수준으로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방법이 왜 이렇게 간단한지 납득이 된다.
우산 방수 기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는 과학적 이유
우산 코팅 관리 방법 / 사진=여행타임즈 |
우산 천의 표면에는 원래 물을 밀어내는 미세한 불소수지 코팅막이 입혀져 있다.
이 코팅막의 미세한 입자들이 빗방울과 접촉하는 순간 물을 튕겨내는 발수 작용을 하는데, 우산을 펴고 접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마찰과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가 이 코팅 입자들을 서서히 눕히고 엉키게 만든다.
코팅 입자들이 꼿꼿하게 세워진 상태에서는 빗물이 닿는 면적이 최소화되어 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지지만, 입자들이 납작하게 누운 상태에서는 빗물과의 접촉 면적이 넓어지면서 천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코팅막 자체가 벗겨진 것이 아니라 입자의 방향이 틀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 상태에서 열을 가해주면 엉켜있던 코팅 입자들이 열에 의해 부드럽게 풀리면서 다시 원래의 꼿꼿한 상태로 재배열되는 원리가 적용된다.
비싼 발수 코팅 스프레이를 새로 뿌리는 것은 닳아 없어진 코팅막을 보충하는 방식이지만, 아직 코팅막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드라이어 열 복원이 훨씬 간단하고 경제적인 방법이 된다.
헤어드라이어로 발수 코팅을 복원하는 방법
우산 코팅 관리 방법 / 사진=여행타임즈 |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 우산을 그늘에서 물기 하나 없이 완전히 바짝 말린 뒤 활짝 펼쳐준다.
반드시 완전 건조 후에 진행해야 하는 이유는 수분이 남은 상태에서 열을 가하면 코팅 입자가 고르게 재배열되지 않고 열기가 수분 증발에 소비되어 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산 코팅 관리 방법 / 사진=여행타임즈 |
건조가 확인되면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 모드를 켜고 우산 천에서 10~15cm 정도 거리를 유지한 채로 전체 표면에 골고루 바람을 쐬어준다.
한 곳에만 너무 오래 집중하면 얇은 우산 천이 열에 의해 울거나 손상될 수 있어 다림질을 하듯 부드럽게 이동하면서 전체적으로 열기를 고르게 더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우산 안쪽 면보다 바깥쪽 면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고 우산살 주변 이음새 부분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열을 가해줘야 균일한 코팅 복원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산 코팅 관리 방법 / 사진=여행타임즈 |
이 과정을 마치고 나면 비가 오는 날 우산을 폈을 때 빗방울이 천에 스며들지 않고 또르르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방법으로 한 번씩 관리해주면 발수 코팅 스프레이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온 가족의 우산을 항상 새것처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