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분이면 앞유리 김서림이 사라집니다"…가을 아침 출근길에 히터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가을 아침 주차장에 선 차량의 앞유리 안쪽이 옅게 흐려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을 아침 주차장에 선 차량의 앞유리 안쪽이 옅게 흐려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을로 들어서면 아침 기온이 밤새 뚝 떨어지고, 주차해 둔 차에 올라타는 순간 앞유리 안쪽이 하얗게 흐려져 있는 일이 잦아진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신호등도 앞차도 뿌옇게 번져 보이니 그대로 차를 움직이기가 불안해진다.

이럴 때 대부분은 히터를 가장 세게 틀어 놓고 김이 걷히기를 기다리는데, 바람이 뜨거워지는 것만 느껴지고 유리는 좀처럼 맑아지지 않는다. 답답해서 손이나 수건으로 유리를 문질러 보기도 하지만, 닦은 자리에 기름 자국이 길게 남고 몇 분 뒤에 다시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앞유리 김서림은 히터 세기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에어컨 버튼을 함께 누르고 공조 모드를 외기 순환으로 바꾸는 쪽이 훨씬 빠르다. 버튼 두 개만 더 누르면 1분 안에 앞이 보이게 되니, 가을 아침 출근길에 그대로 써 볼 만하다.

히터만 세게 틀면 앞유리 김이 더 늦게 없어지는 이유

습한 실내 공기가 차가운 앞유리 안쪽에 작은 물방울로 맺힌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습한 실내 공기가 차가운 앞유리 안쪽에 작은 물방울로 맺힌 상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앞유리에 김이 서리는 것은 유리가 더러워서가 아니라, 실내 공기에 들어 있는 수분이 차가운 유리 안쪽에 닿아 아주 작은 물방울로 맺히기 때문인데, 가을 아침처럼 바깥 공기는 차갑고 차 안은 사람 숨이나 젖은 신발 때문에 습할 때 특히 심하다.

히터만 세게 틀면 공기 온도는 금방 올라가지만 공기 속 수분은 그대로 남아 있고, 따뜻해진 공기는 수분을 더 많이 품은 채로 유리에 닿아 다시 물방울이 된다. 여기에 공조 모드가 내기 순환으로 되어 있으면 습한 실내 공기가 차 안을 계속 돌기만 해서, 김이 걷히는 속도가 오히려 더 느려진다.

A/C라고 적힌 에어컨 버튼은 여름에 찬바람을 내는 기능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공기를 차가운 부품 위로 지나가게 해 수분을 물로 떨어뜨려 바깥으로 빼내는 제습 기능도 한다. 그래서 유리에 닿는 바람 자체를 마르게 만들려면 히터 세기를 더 올리는 대신 에어컨 버튼과 공조 모드부터 손을 대야 한다.

앞유리에 서린 김 1분 안에 없애는 방법

운전자가 전면 김서림 제거와 A/C 버튼이 있는 공조 패널을 누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전자가 전면 김서림 제거와 A/C 버튼이 있는 공조 패널을 누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시동을 걸었으면 먼저 앞유리로 바람을 보내는 전면 김서림 제거 버튼을 누른다. 부채꼴 모양 유리에 화살표 세 개가 올라가는 그림이 그려진 버튼이고, 누르면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 앞유리 쪽으로 바뀐다. 이어서 에어컨 버튼을 함께 누르고 풍량은 가장 센 단계로 올린다.

그다음 공조 패널에서 공기가 들어오는 길을 확인한다. 차 모양 안에서 화살표가 동그랗게 도는 표시가 켜져 있으면 내기 순환이라서, 바깥에서 차 안으로 화살표가 들어오는 외기 순환 표시로 바꿔 둔다. 온도는 처음부터 가장 뜨겁게 두지 말고 중간쯤에서 시작해 서서히 올리는 편이 낫다.

공조 패널에서 외기 순환 표시를 선택하는 손가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공조 패널에서 외기 순환 표시를 선택하는 손가락.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렇게 해 두면 보통 1분 안에 유리 아래쪽부터 맑아지기 시작하고, 흐린 부분이 가장자리로 좁혀지다가 사라진다. 앞차 뒷유리나 번호판 글씨가 또렷하게 보일 때 출발한다. 김이 걷히는 동안 손으로 유리를 닦지 않는데, 손기름이 얇게 묻으면 다음번에 김이 더 쉽게 서리고 밤에는 마주 오는 불빛이 번져 보인다.

앞유리 아래쪽부터 맑아져 앞차의 윤곽이 보이는 운전석 시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앞유리 아래쪽부터 맑아져 앞차의 윤곽이 보이는 운전석 시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급할 때는 앞쪽 창문을 손가락 두 개 폭만큼 내려 두면 습한 실내 공기가 빠져나가 더 빨리 맑아지며,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는 속도를 내지 않는다. 출발한 뒤에는 에어컨 버튼을 그대로 켜 두는 편이 낫고, 한 달에 한 번쯤 마른 수건에 유리용 세정제를 묻혀 앞유리 안쪽을 닦아 두면 김이 덜 서린다.

가을 아침에는 앞유리가 흐려진다는 것을 미리 생각해 두고, 시동을 걸면서 버튼 두 개를 함께 누르는 순서를 몸에 익혀 보길 권한다. 앞유리를 맑게 해 두는 일은 출근길에서 내가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거리를 그만큼 확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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