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장 정리할 때 꼭 지켜야 합니다"…두꺼운 솜이불 '이렇게' 보관하면 해마다 두툼하게 덮을 수 있습니다


거실 바닥에 펼쳐 둔 흰색 겨울 솜이불의 두께가 가까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 바닥에 펼쳐 둔 흰색 겨울 솜이불의 두께가 가까이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10월 중순으로 들어서면 장 안쪽에 넣어 두었던 겨울 이불을 다시 꺼낸다. 그런데 작년까지 덮던 그 두툼한 솜이불을 바닥에 펼쳐 보면 어딘가 납작하고, 막상 덮고 누웠을 때도 예전만큼 포근하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어디가 상한 것도 아닌데 두께만 줄어든 모양새다.

봄에 이불을 넣을 때는 대부분 압축팩을 쓴다. 지퍼를 닫고 청소기로 공기를 빼내면 이불 한 채가 쿠션만 한 크기로 줄어들어, 좁은 이불장에도 두세 채를 쌓아 넣을 수 있다. 수납이 편해서 몇 해째 그렇게 해 왔는데, 해가 갈수록 이불이 조금씩 얇아진다는 점이 문제다.

겨울 솜이불은 압축팩에 넣지 않고 공기가 통하는 부직포 보관함에 담아 두는 쪽이 낫다. 그리고 다시 꺼낸 날에는 바로 덮지 말고 하루 정도 펼쳐 두어 솜에 공기를 채워 주어야 한다. 보관함을 바꾸는 일과 꺼낸 뒤에 손을 한 번 대는 일, 이 두 가지가 이불 두께를 지키는 방법이다.

반년 동안 눌려 있던 솜이 두께를 잃는 이유

투명 압축팩 안에서 납작하게 눌린 흰색 솜이불과 옆의 부직포 보관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투명 압축팩 안에서 납작하게 눌린 흰색 솜이불과 옆의 부직포 보관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솜이불이 따뜻한 이유는 솜 자체가 아니라 솜과 솜 사이에 들어찬 공기에 있다. 두께가 두툼할수록 그 안에 품고 있는 공기층이 넓어서 몸에서 나온 열이 바깥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압축팩은 바로 그 공기를 빼내서 부피를 줄이는 물건이라, 공기가 빠진 자리만큼 솜이 납작하게 눌린다.

며칠이나 한두 주 정도 눌려 있던 솜은 꺼내서 털면 다시 부풀어 오른다. 문제는 봄에 넣고 가을에 꺼내기까지 보관 기간이 반년을 넘어간다는 점인데, 그만큼 오래 강하게 눌려 있으면 솜이 눌린 모양 그대로 손상돼 복원력이 떨어진다. 꺼내서 한참 털어도 두께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압축팩은 공기를 완전히 막아 두는 물건이라 안에 남은 습기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반면 부직포 보관함은 천 사이로 공기가 드나들어 안쪽 습기가 서서히 빠지고, 안에 든 솜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그래서 부피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공기가 통하는 쪽으로 보관함을 바꾸는 것이 좋다.

겨울 솜이불 두께 그대로 보관하는 방법

미닫이 창 옆 거실 바닥에 넓게 펼친 솜이불을 손으로 눌러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닫이 창 옆 거실 바닥에 넓게 펼친 솜이불을 손으로 눌러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이불 한 채가 여유 있게 들어가는 크기의 부직포 보관함이다. 넣기 전에는 이불을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반나절 정도 펼쳐 말린다. 세탁한 이불이라면 겉이 말랐어도 속솜까지 다 말랐는지 손으로 눌러 확인하고, 축축한 기운이 남아 있으면 하루 더 말리는 것이 안전하다.

마른 이불은 세로로 한 번 접고 다시 반을 접어 보관함 바닥 크기에 맞춘다. 이때 무릎으로 누르거나 손으로 밀어 넣지 않고, 보관함 높이의 8할 정도만 차도록 담는다. 지퍼가 겨우 닫힐 만큼 꽉 채우면 압축팩에 넣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담아 둔 보관함은 이불장 위칸 선반에 올려 두고, 그 위에 다른 이불이나 무거운 물건을 쌓지 않는다.

접어 둔 흰색 솜이불이 8할 정도만 담긴 회색 부직포 보관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어 둔 흰색 솜이불이 8할 정도만 담긴 회색 부직포 보관함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겨울에 꺼낸 이불은 바로 침대에 깔지 말고 거실 바닥처럼 넓은 자리에 하루 정도 펼쳐 둔다. 중간에 한 번씩 양쪽 끝을 잡고 가볍게 흔들어 주면 솜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두께가 어느 정도 돌아온다. 볕이 강하지 않은 날 창가를 열고 통풍시키면 묵은 냄새까지 빠진다.

거실에서 두 사람이 솜이불 양쪽 끝을 잡고 가볍게 펼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에서 두 사람이 솜이불 양쪽 끝을 잡고 가볍게 펼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바닥으로 눌렀다가 떼었을 때 자리가 금방 올라오면 다 된 것이다. 사정이 있어 압축팩을 써야 한다면 한두 달 안에 다시 꺼낼 때만 쓰고, 반년 넘게 그대로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부직포 보관함에 넣어 둔 이불도 여름이 지날 무렵 한 번 꺼내 펼쳐 두면 솜이 덜 눌린다.

올해 쓰던 압축팩을 다시 꺼내기 전에 부직포 보관함을 하나 마련해 두길 권한다. 겨울 이불의 두께를 지키는 일은 추운 밤에 몸을 덮어 줄 따뜻함을 그대로 남겨 두는 일이다.

[원문 보기]

# 겨울 솜이불 보관
# 부직포 보관함
# 솜이불 복원력
# 압축팩
# 이불장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