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X자 테이프 붙이지 마세요" 태풍에 유리창 깨지지 않게 지키려면 박스를 끼워보세요


박스 조각 / 더카뷰

박스 조각 / 더카뷰

태풍이 올 때마다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신문지를 붙이는 집이 많다. 그런데 이 방법이 정작 창문이 깨지는 것 자체는 막지 못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유리창이 깨지는 진짜 이유와 막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안심할 수 있다.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는 진짜 원인

강풍에 유리창 안 깨지게 대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강풍에 유리창 안 깨지게 대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는 것은 유리 자체가 약해서가 아니라 창틀과 유리 사이에 남아 있는 유격이 바람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창문이 헐거운 상태로 계속 덜컹거리면 그 진동이 쌓이면서 유리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결국 강한 돌풍 한 번에 깨지는 식이다. X자 테이프나 젖은 신문지를 유리 한가운데 붙이는 방법은 이 흔들림 자체를 잡아 주지 못한다.

다만 이 방법이 아주 소용없지는 않아서,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튀는 것 정도는 줄여 준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에서도 새시가 약하거나 틈이 있으면 테이프만으로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 창틀이 심하게 낡았다면 태풍 전에 창호부터 점검하는 게 먼저다.

결국 파손 자체를 막으려면 헐거워진 창틀을 단단히 고정해 흔들림을 원천적으로 없애는 것이 먼저다.

창틀 틈새에 골판지 끼워 고정하는 법

강풍에 유리창 안 깨지게 대비 / 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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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특별할 것 없이 집에 있는 우유팩이나 택배 상자의 두꺼운 골판지면 충분하다. 우유팩이 없다면 택배를 받고 남은 박스를 손가락 두 마디 크기로 작게 잘라 써도 된다.

창문을 꽉 닫고 잠근 상태에서 창문과 창틀이 만나는 위아래 모서리 틈새에 골판지 조각을 빈틈없이 끼워 넣는다. 골판지 속 벌집 모양 공기층이 바람의 압력을 흡수해 진동을 바로 잡아 준다. 창문이 여러 개면 흔들림이 심한 곳부터 먼저 처리한다.

강풍에 유리창 안 깨지게 대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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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를 함께 쓰려면 유리 한가운데가 아니라 유리와 창틀이 만나는 테두리를 노려야 한다. 이음새 네 면에 박스 테이프를 길게 붙여 유리와 창틀을 한 몸처럼 고정하면 가장자리가 떨리며 깨지는 것을 막아 준다.

창문을 완전히 닫아야 하는 까닭

강풍에 유리창 안 깨지게 대비 / 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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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부는 동안에는 창문을 틈새 하나 없이 완전히 닫고 잠금장치까지 걸어 두는 것이 정답이다. 환기한다고 살짝이라도 열어 두면 좁은 틈으로 들어온 돌풍이 실내 기압을 높여 유리를 안에서 밀어내 깨뜨릴 위험이 커진다.

창문 하나만 살짝 열려 있어도 벽면이 밀리거나 지붕이 들리는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창문을 닫는 데서 그치지 않고 딸깍 소리가 나도록 이중 잠금장치까지 걸어 둬야 안전하다. 잠금장치를 걸면 창틀과 샷시 사이 유격이 압착되면서 창문 전체가 단단히 고정된다. 그러면 거센 바람에도 유리가 창틀 안에서 떨리는 진동이 사라져 파손 위험이 줄어든다.

다만 태풍 도중 창문 하나가 실제로 깨졌다면 그때는 반대로 다른 창문도 함께 열어 기압 차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완전히 닫아 두되 파손이 생긴 응급 상황에서만 예외로 기억해 두면 된다.

강풍에 유리창 안 깨지게 대비 / 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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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도 들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방법도 아니라서, 태풍 소식이 들리면 테이프보다 창틀 틈새와 잠금장치부터 점검해 볼 만하다. 창문 하나 제대로 고정해 두는 것이 유리 파편에 다치는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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