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 얼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 아침에 채운 아이스박스가 저녁이면 얼음물로 흥건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분명 얼음을 넉넉히 담았는데도 반나절을 못 버티고 다 녹아 버린다.
아이스박스의 품질에 따라 기능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얼음의 양보다 담기 전 준비 과정에 있는 경우가 많다. 미지근한 박스에 얼음을 바로 부으면, 초반 냉기는 음식을 식히기 전에 박스 벽과 안쪽 공기부터 식히는 데 먼저 소모돼 버린다.
박스를 미리 차갑게 만들어 두는 예냉과 얼음 크기, 담는 순서를 조금만 바꾸면 같은 양의 얼음으로도 버티는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 얼음을 더 시원하고 오래가게 한다고 알려진 소금 뿌리기는 실제로는 반대 효과를 낸다는 점도 함께 짚어 둘 만하다.
여름 아이스박스 오래 시원하게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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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날 저녁, 얼린 페트병 생수 두어 개나 아이스팩을 넣고 뚜껑을 닫아 하룻밤 재워 두면 내부 공기와 벽면이 미리 시원하게 식는다. 이 상태에서 당일 아침 얼음을 채우면 냉기가 박스를 식히는 데 쓰이지 않고 곧바로 음식과 음료로 향한다.
얼음 크기도 지속 시간에 영향을 준다. 잘게 부순 얼음은 겉넓이가 넓어 공기와 닿는 면이 많은 만큼 빨리 녹고, 생수병을 통째로 얼리거나 밀폐용기에 물을 채워 얼린 큰 덩어리는 겉넓이가 좁아 상대적으로 천천히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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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얼린 얼음은 다 녹은 뒤에도 그대로 마실 수 있어 따로 물통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음료도 상온인 채로 넣으면 그 열을 얼음이 흡수해야 해서 냉기 소모가 커진다. 캔이나 병을 하루 전 냉장고에 넣어 미리 차갑게 만든 뒤 담으면, 얼음은 이미 식어 있는 음료의 온도를 유지하는 데만 힘을 쓰면 된다.
얼음에 소금 뿌리면 더 빨리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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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얼음에 굵은소금을 뿌리면 오래간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소금이 섞이면 어는점이 내려가면서 녹는 속도가 오히려 앞당겨진다.
빙수 장수들이 그릇 바깥쪽 얼음에 소금을 뿌리는 것도 얼음을 아끼려는 게 아니라 짧은 시간에 영하로 온도를 떨어뜨려 안쪽 재료를 급속히 식히려는 목적이라, 하루 종일 버텨야 하는 아이스박스에는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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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는 순서는 찬 공기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을 따르면 된다. 얼음이나 아이스팩은 맨 위에 이불처럼 덮듯 올리고 고기나 해산물처럼 온도에 민감한 식재료는 바닥 쪽에 두면 냉기가 위에서부터 고르게 퍼지며, 자주 여닫는 음료는 따로 보냉백이나 작은 아이스박스에 나눠 담아야 뚜껑을 열 때마다 빠져나가는 냉기를 줄일 수 있다.
다 쓴 아이스박스는 물기를 뺀 뒤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10분쯤 불렸다가 헹구면 남은 냄새가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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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군 뒤에는 뚜껑을 열어 둔 채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야 다음에 꺼냈을 때 눅눅한 곰팡이 냄새 없이 쓸 수 있고, 물때가 남은 구석은 식초를 살짝 묻힌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주면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