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바닥 청소포 밀대 청소 / 사진=더카뷰 |
여름이면 맨발로 걷는 바닥이 유난히 끈적인다. 아침에 물걸레질을 해 두어도 저녁이면 발바닥에 다시 들러붙는 느낌이 든다. 걸을 때마다 쩍쩍 소리가 나기도 한다.
먼지가 많아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인은 다른 데 있다. 이 끈적임의 상당 부분은 우리 발바닥에서 옮겨 간 것이다. 집이 지저분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무엇이 바닥에 남는지 알고 나면 왜 물걸레질만으로는 부족한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닦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끈적임을 만드는 것의 정체
여름철 바닥 끈적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발바닥은 몸에서 땀샘이 가장 촘촘한 곳에 속한다. 여름에 맨발로 다니면 땀과 함께 피부에서 나온 기름 성분이 걸음마다 바닥에 조금씩 묻는다.
이 성분은 기름이라 맹물에는 잘 녹지 않는다. 물걸레로 밀면 뭉쳐 있던 것이 오히려 얇게 펴 발리면서 넓은 면이 고르게 끈적해지기도 한다.
여름철 바닥 끈적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여기에 공기 중 먼지가 내려앉으면 상황이 나빠진다. 기름기 위에 먼지가 붙어 눌어붙으면서 바닥이 거뭇해지고, 걸을 때마다 발에 달라붙는 느낌이 커진다. 흰색 계열 바닥일수록 이 변화가 눈에 잘 띈다.
창문을 자주 여는 집이라면 바깥에서 들어온 미세한 먼지까지 엉겨 더 심해진다. 여름에만 유독 끈적이는 것도 땀이 많아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같은 집에서도 이런 느낌이 거의 없다.
닦는 순서와 바닥재별 주의
여름철 바닥 끈적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가장 먼저 할 일은 마른 상태에서 먼지를 걷어 내는 것이다. 청소기나 마른 밀대로 먼지를 치운 뒤에 물걸레를 대야, 먼지가 물에 젖어 반죽처럼 뭉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순서를 반대로 하면 일이 배로 늘어난다.
기름기가 심한 자리에는 주방세제를 아주 조금 푼 물이 도움이 된다. 계면활성제가 기름을 감싸 물에 씻겨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제를 넣었다면 맹물 걸레로 한 번 더 닦아 내야 한다. 세제가 남으면 그 자체가 끈적임의 원인이 되어 처음 상태로 돌아간다. 넣는 양은 몇 방울이면 넉넉하다.
여름철 바닥 끈적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마무리는 마른걸레다. 여름에는 바닥에 남은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그대로 두면 습기와 먼지가 다시 엉겨 붙는다.
바닥재에 따라 물의 양도 달라져야 한다. 원목마루는 판재 사이 틈으로 물이 스미면 들뜨거나 뒤틀릴 수 있어 걸레를 꼭 짜서 쓰고, 강마루나 장판은 상대적으로 덜 예민한 편이다.
미지근한 물을 쓰면 굳은 기름기가 한결 잘 풀린다. 찬물보다 손이 덜 가고 걸레질 횟수도 줄어든다. 너무 뜨거우면 바닥재가 상할 수 있으니 손을 담글 정도면 넉넉하다.
여름철 바닥 끈적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닥에 기름기를 덜 묻히는 것이다. 밖에서 돌아와 발을 씻고 실내용 슬리퍼나 양말을 신는 습관만으로도 다음 청소가 훨씬 수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