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세탁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여름 내내 쓴 모자는 안쪽 밴드부터 누렇게 변한다. 땀과 피지가 천에 스며들었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자국으로 굳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탁기에 넣자니 챙이 휘거나 윗부분이 찌그러질까 봐 망설여진다. 실제로 탈수 과정에서 형태가 무너져 못 쓰게 된 모자가 적지 않다.
다만 모든 모자가 세탁기에서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챙 안에 든 심지가 판지냐 플라스틱이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얼룩이 몰린 부위만 미온수와 중성세제로 닦아내고 둥근 물건에 씌워 말리면, 모양을 지키면서 냄새와 누런 자국을 뺄 수 있다. 소재에 따라 물을 대면 안 되는 모자도 있어 세탁 전 구분이 먼저다.
챙 두드려 보고 시작하는 부분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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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전에 챙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본다. 속이 빈 듯한 소리가 나면 심지가 판지일 수 있고, 이런 모자는 물에 담그는 순간 심지가 눅눅해져 되돌리기 어렵다.
오래된 모자나 저가 제품에 판지 심지가 남아 있는 편이고, 요즘 나오는 볼캡은 대부분 플라스틱 심지를 쓴다. 플라스틱 심지라도 탈수 회전은 부담이라, 세탁망에 넣어 찬물 약한 코스로 돌리거나 손으로 닦는 쪽이 안전하다.
부분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조금 풀어 거품을 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세탁용 세제가 마땅치 않으면 샴푸를 소량 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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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이 몰리는 자리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이마가 닿는 안쪽 밴드, 챙 윗면에 하얗게 앉은 땀 자국, 크라운 앞쪽 정도다.
이 부위에 거품을 묻히고 부드러운 칫솔로 천의 결을 따라 문지른다. 힘주어 비비면 원단이 일어나므로 가볍게 여러 번 지나가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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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가 두는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얼룩이 심하면 10~20분 정도만 두었다가 꺼내고, 헹군 뒤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수건으로 눌러 물기를 뺀다.
모자 모양 잡아 말리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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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뺀 모자는 엎어 놓은 그릇이나 둥글게 만 수건에 씌워 말린다. 안쪽에서 크라운을 받쳐 주면 마르는 동안 형태가 잡힌다.
신문지를 구겨 넣는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잉크가 묻어날 수 있고, 두상과 다른 모양으로 굳어 쓸 때 헐거워지기 때문이다.
말리는 자리는 그늘지고 바람이 통하는 곳이 좋다. 직사광선이나 드라이어 열은 색을 바래게 하면서 챙을 변형시키고, 건조기는 수축까지 부른다.
챙이 이미 휘었다면 스팀으로 손볼 여지가 있다. 다리미 스팀을 15센티미터쯤 떨어뜨려 쐬고, 부드러워졌을 때 손으로 모양을 잡아 둥근 물건에 얹어 완전히 말린다.
다리미 면을 챙에 직접 대는 것은 피한다. 열에 눌리면 코팅이나 심지가 상해 눌린 자국이 남는다.
소재에 따라 물세탁 자체가 안 되는 모자도 있다. 면과 폴리에스터는 손세탁이 가능하지만, 울과 펠트, 가죽과 스웨이드는 물에 닿으면 줄거나 얼룩이 져 세탁소에 맡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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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이나 라피아처럼 식물 줄기를 엮은 모자는 세탁기에 넣으면 엮인 조직이 풀어진다. 마른 솔로 먼지를 털고, 물기를 꼭 짠 천으로 안쪽 밴드를 닦은 뒤 그늘에서 말리는 정도로 관리한다.
다 마른 뒤에도 하루쯤 통풍되는 곳에 두었다가 보관한다. 눅눅한 채로 비닐에 넣어 두면 곰팡이와 군내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