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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텐트폴 시장 점유율 90%를 달성한 동아알루미늄(DAC)의 독보적 기술력이 헬리녹스 프리미엄 품질의 탄탄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 타협 없는 품질 우선주의와 슈프림·BTS 등 글로벌 아이콘들과의 과감한 콜라보레이션이 '캠핑계의 에르메스'라는 독보적 위치를 만들었습니다.
  •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엄격한 자율 거래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규 브랜드 제이크라를 통한 사회적 가치 확장까지 K-아웃도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내 캠핑 인구가 2019년 530만 명에서 2023년 1,300만 명으로 폭증하고 시장 규모 역시 6조 3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캠핑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수많은 캠핑 장비 중에서도 '캠핑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며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헬리녹스(Helinox)입니다. 대중은 헬리녹스를 세련된 마케팅과 힙한 콜라보레이션의 승리로 바라보곤 하지만, 그 뒤에는 수십 년간 축적된 우직한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헬리녹스의 폭발적인 성공은 세계 점유율 90%를 자랑하는 동아알루미늄(DAC)의 소재 기술력 위에 타협 없는 품질 고집과 독창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합해 낸 완성형 비즈니스 모델의 결실입니다. 오늘은 3대에 걸친 집념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을 바꾼 헬리녹스 이야기를 읽어드립니다.


한 여성이 사무실 의자에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2019년에는 530만 명에서'라는 자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캠핑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 1: 세계 1위 히든 챔피언 DAC가 구축한 압도적 기술 자산

헬리녹스의 본체라 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은 라제건 회장이 1988년 창업한 동아알루미늄(DAC)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미시간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라제건 회장은 대기업이 탐내지 않으면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특수 기술 시장, 바로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시장에 주목했습니다. 텐트폴(Tent Pole) 분야의 기존 강자였던 미국 이스턴(Easton)사를 넘어서기 위해 3년간의 고된 연구 개발 끝에 DA17을 내놓았고, 1998년에는 기존 강성은 유지하되 무게를 18% 줄인 '페더라이트(Featherlite)'를 출시했습니다.


실내에서 초록색 재킷을 입은 여성 출연자가 앉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자막이 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강도 알루미늄 시장을 개척했던 동아알루미늄의 도전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이 혁신적인 제품 덕분에 동아알루미늄은 페더라이트 출시 단 2년 만에 이스턴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노스페이스, 몽벨, 콜맨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모두 동아알루미늄의 폴대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 텐트폴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히든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라 회장이 직접 설계한 텐트만 천 동이 넘을 정도로 기술력은 단연 최고였지만, 완제품 브랜드가 없다 보니 혁신의 공이 원자재 제조사가 아닌 완성품 브랜드로 넘어가는 한계를 겪어야 했습니다. 독자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절실한 깨달음이 바로 헬리녹스 창립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유 2: 타협 없는 품질 고집과 독창적 콜라보 전략

라제건 회장의 아들 라영환 대표가 헬리녹스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핵심 게임 체인저가 등판합니다. 바로 2012년 출시된 캠핑 의자 '체어원(Chair One)'입니다. 미국 출장길에서 너무 무겁고 거창한 캠핑 의자들을 본 뒤 "더 가볍고 편하게 만들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체어원은 무게가 단 850g에 불과하고 접으면 신발 주머니 크기일 만큼 작지만, 무려 145kg의 하중을 버티는 압도적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발머리를 한 여성 화자가 밝은 실내 공간에서 손짓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인 캠핑 의자 하나로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헬리녹스는 단순한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제품력으로 승부했습니다. 기존 시장에 조금이라도 비슷한 제품이 있다면 출시를 과감히 포기할 만큼 철저한 자체 개발을 고수했습니다. 200만 원에 육박하는 구각 텐트 '노나돔 4.0' 50개 한정 판매에 1만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절대적이었습니다.


실내에서 초록색 재킷을 입은 단발머리 여성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을 이어온 결과입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한 수가 더해집니다. 바로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의 파격적인 콜라보레이션입니다. 2016년 한국 브랜드 최초로 슈프림(Supreme)과의 협업을 성공시킨 이후 나이키, 포르쉐, 칼하트, 메종 키츠네, 그리고 BTS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둔하고 아재스러운 이미지였던 캠핑 장비를 일상 속에서 가장 '힙하고 멋진'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증거 클러스터: 찐팬 중심 소통과 무서운 글로벌 성장세

헬리녹스는 대형 TV 광고 대신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에 집중했습니다. 한남동에 위치한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캠퍼들의 성지로 만들었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헬리녹스 인사이더'를 통해 밀도 높은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2019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30주년 행사에서는 야외 영화 상영용 의자 1천 개를 공급한 뒤, 이를 세척하고 넘버링하여 한정 판매해 순식간에 매진시키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은 압도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2019년 380억 원이던 매출은 2022년 770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완벽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3년에는 1,2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주의점 및 리스크: 엄격한 자율 경영의 유지와 새로운 카테고리의 안착

헬리녹스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자 리스크 요소는 원자재 공급사인 동아알루미늄(DAC)과의 엄격한 독립성입니다. 헬리녹스는 DAC로부터 분사할 때 상표권을 2억 8천만 원에 정당하게 매입해 왔으며, 불량 제품이 발생하면 DAC가 즉각 리콜 조치를 취할 만큼 철저히 비즈니스 대 비즈니스로 거래합니다. 가족기업 특유의 온정주의로 인해 제품 품질이나 원가 구조가 흐려지는 순간, 헬리녹스가 가진 독보적인 프리미엄 가치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밝은 실내를 배경으로 어깨너머에 책장과 화분이 배치된 공간에서 한 여성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업 분사 과정에서도 철저한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브랜드 상표권을 직접 매입하는 등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라제건 회장이 새롭게 런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제이크라(Jkrah)'의 행보도 주목해야 합니다. 재난 현장용 구호 텐트, 소방관을 위한 전용 텐트, 청년 봉사활동 등 사회적 가치와 자원봉사에 중점을 둔 제이크라의 도전은 승부사로서의 가치는 높지만,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은 영역이라는 도전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결론: 기술과 브랜드가 완성한 K-아웃도어의 미래

할아버지의 수출 보국 정신, 아버지가 일군 세계 1위 알루미늄 기술력, 그리고 아들이 완성한 글로벌 독자 브랜드 헬리녹스는 한국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가장 이상적인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부품 공급 업체(OEM)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브랜드라는 판을 새로 짰기에 '캠핑계의 에르메스'라는 빛나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우직하게 걸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헬리녹스와 제이크라가 앞으로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서 또 어떤 K-카테고리를 열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헬리녹스 이야기 읽어드렸습니다.


FAQ

헬리녹스와 동아알루미늄(DAC)은 어떤 관계인가요?

동아알루미늄(DAC)은 라제건 회장이 설립하여 세계 텐트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 알루미늄 기술 기업이며, 헬리녹스는 라제건 회장의 아들 라영환 대표가 DAC에서 분사하여 설립한 독자적인 완제품 브랜드입니다. 두 회사는 상표권을 유상으로 매입하고 불량 발생 시 즉시 리콜을 진행하는 등 엄격하고 독립적인 B2B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헬리녹스의 대표작 체어원(Chair One)의 스펙은 어떻게 되나요?

체어원은 무게가 850g으로 매우 가볍고 접었을 때 신발 주머니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DAC의 초경량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여 최대 145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습니다.

헬리녹스가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압도적인 기술력과 완벽한 품질 관리, 그리고 슈프림, 나이키, 포르쉐, BTS 등 전 세계 탑티어 브랜드들과의 파격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프리미엄 아이코닉 브랜드로서의 독보적 위상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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