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 사진=뉴스클립 |
중국집에 가면 흔히 짜장면의 탄수화물이나 탕수육의 튀김을 걱정한다. 그런데 영양 면에서 더 눈여겨봐야 할 메뉴는 뜻밖에도 얼큰한 짬뽕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붉은 국물 뒤에 나트륨과 지방이 만만찮게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나트륨이다. 짬뽕 한 그릇에 든 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하루 섭취량을 훌쩍 넘겨, 한 끼로 이틀 치 가까이를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비우면 그 부담은 더 커진다.
짬뽕 / 사진=뉴스클립 |
여기에 붉은 국물의 기름까지 더해진다. 해산물이 들어 있어 건강식처럼 보이지만, 정작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은 재료가 아니라 짜고 기름진 국물이라는 점을 알아 둘 만하다.
영양을 챙기는 사람들이 외식 때 짬뽕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한 그릇에 하루 권장량 두 배인 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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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이 짠 음식이라는 건 수치로도 드러난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인데, 짬뽕 한 그릇에는 대략 4,000mg 안팎이 들어 있어 한 끼에 이틀 치를 먹는 셈이 된다.
식당에 따라 더 심한 경우도 있다. 어떤 짬뽕은 한 그릇에 5,700mg이 넘는 나트륨이 들어 있어, 하루 권장량의 세 배 가까이에 이르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기 외식 메뉴 수백 종을 분석한 자료에서도 짬뽕은 나트륨이 가장 높은 메뉴로 꼽힌다.
짬뽕 / 사진=뉴스클립 |
이 나트륨의 상당 부분은 국물에 몰려 있다. 면류는 국물에 전체 나트륨의 절반이 훌쩍 넘게, 많게는 대부분이 담겨 있어, 국물을 다 마시느냐 마느냐에 따라 실제 섭취량이 크게 갈린다.
같은 짬뽕을 먹어도 국물만 남기면 나트륨을 상당히 덜 먹게 되는 것이다.
국물에 몰린 지방과 나트륨, 건더기 위주로 먹기
짬뽕 / 사진=뉴스클립 |
짬뽕에는 나트륨뿐 아니라 지방도 생각보다 많다. 얼큰한 맛을 내려고 고추기름과 식용유로 재료를 볶는 경우가 많아, 국물 표면에 뜬 기름은 물론 국물 속에도 지방이 녹아든다. 국물이 진하고 얼큰할수록 기름도 그만큼 많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해산물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식이라 여기기보다 조리 방식까지 함께 보는 것이 좋다. 같은 재료라도 볶고 우려내는 방식에 따라 나트륨과 지방의 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관리의 핵심은 국물에 있다. 나트륨의 상당량이 국물에 녹아 있으니, 면과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몇 숟갈만 맛보는 것으로도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짬뽕을 아예 끊을 필요는 없고, 자주 먹지 않도록 빈도를 조절하며 그날은 다른 끼니를 싱겁게 맞추는 정도면 충분하다. 평소 채소와 과일, 물을 넉넉히 챙기면 몸속 나트륨을 내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칼륨이 풍부한 채소·과일이 나트륨 배출을 거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