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우유 구별법 / 사진=뉴스클립 |
우유가 상했는지 아닌지, 냄새를 킁킁 맡아 보고도 긴가민가할 때가 있다. 특히 소비기한이 살짝 지난 우유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서, 마셔도 될지 버려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우유에는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이 적혀 있는데, 소비기한은 그날까지 먹어도 안전하다는 기한이다. 다만 개봉했거나 보관이 부실했다면 기한 안이라도 상할 수 있어, 간단한 확인법을 알아 두면 유용하다.
상한 우유 구별법 / 사진=뉴스클립 |
이럴 때 냄새 말고 눈으로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투명한 컵에 찬물을 담고 우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보는 것인데, 신선한 우유와 상한 우유는 물속에서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
신선한 우유는 방울이 흩어지지 않고 뭉친 채로 스르륵 가라앉는다. 반대로 상한 우유는 물에 닿자마자 확 퍼지면서 물을 뿌옇게 흐린다.
찬물에 떨어뜨려 가라앉는지 보는 신선도
상한 우유 구별법 / 사진=뉴스클립 |
이런 차이가 나는 건 우유의 표면장력 때문이다. 신선한 우유는 단백질과 지방이 온전해 방울이 서로 뭉치려는 힘이 강하고 밀도도 물보다 높아, 흩어지지 않고 가라앉는다. 반면 우유가 상하면 미생물이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해 이 뭉치는 힘이 약해져, 물속에서 쉽게 퍼져 버린다.
찬물을 준비하기 번거롭다면 손톱 위에 우유 한 방울을 떨어뜨려 보는 방법도 있다. 신선한 우유는 방울이 볼록하게 탱글탱글 맺히지만, 상한 우유는 그 모양이 힘없이 흐트러진다.
소비기한이 살짝 지났어도 이 검사에서 가라앉고 냄새나 맛에 이상이 없다면, 가열해 조리에 쓰는 것도 방법이다. 빵이나 팬케이크 반죽에 넣거나 크림수프, 그라탱처럼 익히는 요리에 활용하면 알뜰하다. 다만 이미 몽글몽글 덩어리지고 시큼한 냄새가 나는 우유는 조리에도 쓰지 말고 버려야 한다.
배수구에 우유 버리면 안돼
상한 우유 구별법 / 사진=뉴스클립 |
완전히 상한 우유를 버릴 때는 배수구에 그냥 부어 흘려보내지 않는 게 좋다. 우유 속 지방과 단백질이 배관 안에서 굳어 기름때와 엉기면 배수관이 막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유의 유기물이 물에서 분해될 때 산소를 많이 잡아먹어 수질을 오염시킨다.
그러니 상한 우유는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충분히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편이 안전하다. 양이 많다면 봉지에 담아 새지 않게 묶어 내놓으면 된다.
상한 우유 구별법 / 사진=뉴스클립 |
개봉한 우유는 공기와 닿는 만큼 더 빨리 상하니, 소비기한과 상관없이 뚜껑을 딴 뒤에는 되도록 이삼 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남을 것 같으면 조리에 활용해 기한 안에 다 쓰는 편이 낫다.
사실 이런 고민을 줄이려면 보관 자리부터 신경 쓰는 게 좋다. 냉장고 문쪽은 여닫을 때마다 따뜻한 공기가 드나들어 온도가 자주 오르내리는 탓에, 여기에 둔 우유는 안쪽에 둔 것보다 빨리 상한다. 그러니 우유는 문쪽 선반이 아니라 온도가 일정한 냉장고 안쪽 깊숙이 넣어 두는 것이 오래 신선하게 두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