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아이스팩 / 사진=뉴스클립 |
여름철 도시락에 보냉제를 넣을 때, 가방 옆이나 도시락 아래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보냉제는 옆이나 아래가 아니라 도시락 '위'에 두는 것이 맞다.
이유는 찬 공기의 성질에 있다. 차가운 공기는 따뜻한 공기보다 무거워, 위에서 아래로 가라앉듯 흐른다. 보냉제를 위에 두면 찬 공기가 도시락 전체로 내려앉아 고루 시원하게 지켜 준다.
반대로 보냉제를 아래에 두면 찬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한다. 정작 식혀야 할 윗부분 반찬은 미지근한 채로 남아, 보냉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
그래서 보냉제는 도시락 위, 그중에서도 상하기 쉬운 반찬 위에 오게 두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상할 만한 자리를 집중해서 식혀 주는 셈이다.
보냉제를 위에 둬야 하는 이유
도시락 아이스팩 / 사진=뉴스클립 |
음식이 상하는 것은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인데, 세균은 미지근한 온도에서 가장 빨리 는다. 그래서 도시락은 전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찬 공기가 아래로 흐른다는 성질을 이용하면, 적은 보냉제로도 넓게 식힐 수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찬 기운이 도시락 속을 훑고 지나가며 온도를 낮춰 주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기 쉬운 반찬을 위쪽에 배치하고 그 위에 보냉제를 두면 효과가 크다. 볶음이나 조림보다 먼저 상하는 나물·계란·해산물 같은 반찬을 위로 올려, 찬 공기를 먼저 받게 하는 것이다.
더운 날에는 한 겹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도시락 아래에도 보냉제를 하나 더 깔아, 위아래로 감싸듯 두면 온도가 훨씬 잘 유지된다.
여름 도시락 시원하게 싸는 법
도시락 아이스팩 / 사진=뉴스클립 |
반찬은 완전히 식혀 담는다. 뜨거운 밥이나 반찬을 그대로 담고 뚜껑을 닫으면, 김이 뚜껑 안쪽에 물방울로 맺혀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한 김 식힌 뒤 담는 것이 기본이다.
보냉백을 함께 쓰면 좋다. 보냉제만으로는 찬 기운이 금세 빠져나가니, 보냉백에 도시락과 보냉제를 함께 넣어 두면 시원함이 오래간다. 가방 안에서도 서늘한 자리에 두는 것이 좋다.
국물이 있는 반찬은 되도록 피한다. 국물은 온도가 오르기 쉽고 흘러 넘쳐 다른 반찬까지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여름에는 물기 적은 반찬 위주로 담는 편이 안전하다.
도시락 아이스팩 / 사진=뉴스클립 |
보냉제는 얼렸다 바로 쓴다. 냉동실에서 단단히 얼린 보냉제를 아침에 꺼내 바로 도시락에 붙여야 찬 기운이 오래 간다. 미리 꺼내 두어 이미 물러진 보냉제는 금세 미지근해져 효과가 떨어진다. 크기가 도시락과 비슷한 넓은 보냉제를 쓰면, 윗면 전체를 덮어 더 고르게 식힐 수 있다.
보냉제 위치만 바꿔도 여름 도시락이 훨씬 든든해진다. 옆이나 아래가 아니라 위에, 상하기 쉬운 반찬 위에 두는 것만 기억해 두면 좋다.
누리꾼들은 "늘 아래에 뒀는데 위에 두라니 몰랐다", "위아래로 감싸니 점심때까지 시원하더라", "반찬 위에 두는 게 핵심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름 도시락이 걱정된다면, 보냉제를 위에 둬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