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씻는 방법 / 사진=뉴스클립 |
포도를 씻을 때 알을 하나씩 떼어 흐르는 물에 박박 씻는 사람이 많다. 농약이 걱정돼 구석구석 닦아 내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하면 포도의 단맛을 물에 흘려보내는 셈이 된다.
포도 알을 줄기에서 떼어 내면, 떨어진 자리에 작은 상처가 생긴다.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 포도 속 당분과 물에 녹는 영양소가 함께 빠져나간다. 깨끗하게 씻으려다 정작 맛과 영양을 씻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포도는 알을 떼지 말고 송이째로 씻는 것이 좋다. 알이 줄기에 붙어 있는 동안에는 껍질이 온전해 물이 속으로 스며들지 않으니, 단맛을 그대로 지킬 수 있다.
포도 세척 방법
포도 씻는 방법 / 사진=뉴스클립 |
큰 그릇에 물을 받아 포도를 송이째 1분 정도 담가 둔다. 그러면 표면에 붙은 먼지와 이물질이 물에 떠오르거나 풀린다. 그다음 흐르는 물에 송이를 살살 흔들며 한두 번 헹구면 충분하다.
식약처의 세척 실험에서도,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푼 물보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는 것이 과일을 깨끗이 씻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포도 씻는 방법 / 사진=뉴스클립 |
굳이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쓰고 싶다면 물에 살짝 풀어 1분 이내로만 짧게 담갔다 흐르는 물에 다시 헹구는 것이 좋다. 오래 담그면 껍질이 약해지고 영양과 향이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씻은 포도는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고, 미리 씻어 두면 물기 때문에 쉽게 무르니 주의한다. 한 번에 다 먹지 않을 거라면 씻지 않은 채로 보관하다가 먹을 만큼만 그때그때 씻는 편이 오래간다.
포도 흰색 가루 정체
포도 씻는 방법 / 사진=뉴스클립 |
포도 표면에 뽀얗게 묻은 흰 가루를 농약으로 오해해 박박 문질러 닦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과분이라 불리는 천연 성분이다.
과분은 포도가 스스로 만들어 내는 보호막으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알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과분이 고르게 묻어 있을수록 신선하고 잘 익은 포도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 과분은 송이째 가볍게 씻으면 자연스럽게 적당히 씻겨 나가니, 일부러 손으로 문질러 벗겨 낼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박박 문지르면 과분과 함께 향과 단맛까지 줄어든다.
포도 씻는 방법 / 사진=뉴스클립 |
씻은 포도는 물기를 충분히 털어 낸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은 채로 두면 그 부분부터 무르기 쉽다. 그래서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가장 신선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간혹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푼 물에 잠깐 담갔다 헹구기도 하는데, 이때도 오래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두면 알이 물러지거나 맛이 빠질 수 있어서다. 짧게 담갔다 흐르는 물에 헹구는 정도면 충분하다.
포도뿐 아니라 블루베리나 자두 표면의 흰 가루도 같은 과분이라, 마찬가지로 살살 씻으면 된다. 결국 포도는 알을 떼지 않고 송이째,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는 것이 맛과 영양을 가장 잘 지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