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다이어트 고민 중인 여성) |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살이 빠지고 누군가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찌는 경우가 있다.
의지 차이나 운동량 탓으로만 돌리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같은 식단이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하는 데는 생물학적 개인차가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유행하는 식단을 그대로 따라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면, 방법이 틀렸다기보다 내 몸에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
장 속 미생물이 다르면 같은 음식도 다르게 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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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는 요인 중 하나는 장내 미생물이다. 사람마다 장 속에 사는 세균의 종류와 구성이 다르고, 이 차이가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는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은 식습관, 항생제 사용 경험, 태어날 때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두 사람이 완전히 같은 장 환경을 가지기는 어렵다. 고섬유질 식단이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적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사람마다 다른 혈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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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오르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흰쌀밥을 먹었을 때 어떤 사람은 혈당이 크게 오르고 어떤 사람은 비교적 완만하게 올라간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지방 축적과 식욕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혈당 반응의 개인차가 유전자, 장내 미생물, 수면 상태, 운동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즉 혈당 지수가 낮다고 알려진 음식이라도 개인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일률적인 기준을 모두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수면과 스트레스도 식단 효과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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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 짜인 식단이라도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이 흔들려 더 먹게 되고,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늘려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
같은 식단을 유지해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체중 변화가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식단만 바꾼다고 체중 관리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스트레스, 활동량이 함께 맞아야 효과가 난다고 본다.
결국 다이어트가 개인화 시대를 맞은 이유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유행 식단을 따라 해도 효과가 없었다면 의지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의 반응이 달랐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잘 맞는 식단이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유행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먼저 살피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