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음식쓰레기) |
집에서 자주 헷갈리는 분리배출 가운데 하나는 음식물쓰레기다. 먹고 남은 것이니 당연히 음식물 전용 봉투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기준은 조금 다르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를 구분할 때 '먹던 음식인가?'보다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서울시가 안내하는 표준안도 같은 기준을 따른다. 처리시설에서 잘게 부수기 어렵거나, 재활용 공정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최종 퇴비·사료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들은 음식물처럼 보여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즉 주방에서 나온 찌꺼기라고 해서 무조건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많이 틀리는 3가지
ⓒ게티이미지뱅크(조개껍데기) |
대표적으로 많이 틀리는 것은 조개·소라·전복 같은 패류 껍데기다. 해산물을 먹고 남은 것이니 음식물로 넣기 쉽지만, 껍데기는 너무 단단해 처리시설 설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두 번째는 복숭아·살구·감 같은 핵과류의 씨다. 과일에서 나온 것이라도 씨가 딱딱하면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다. 같은 이유로 파인애플이나 코코넛처럼 단단한 껍데기도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세 번째는 닭 뼈·돼지 뼈·생선 뼈 같은 뼈류다. 먹고 남은 찌꺼기처럼 보여도 분쇄와 재활용이 어려워 음식물 전용 수거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이들 품목을 공통으로 일반폐기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유도 비교적 분명하다. 너무 딱딱하거나 질겨서 설비를 망가뜨리거나 재활용 공정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헷갈릴 땐 '딱딱한가, 질긴가'를 먼저 봐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음식쓰레기) |
분리배출을 쉽게 기억하고 싶으면 간단한 원칙만 기억하면 된다. 딱딱하거나 질기고, 사람이 먹지 못하며, 사료·퇴비화가 어려운 것은 일반 쓰레기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그래서 조개껍데기, 복숭아씨, 닭 뼈 외에도 생선 뼈, 게 껍데기, 알껍질, 양파껍질, 옥수수 껍질, 각종 차 찌꺼기 등도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음식물쓰레기 세부 기준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어, 정확한 배출은 거주지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같은 쓰레기라도 지역마다 예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은 '남은 음식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처리할 수 있는 자원이냐, 아니냐'의 문제에 더 가깝다. 이 기준만 기억해도 헷갈리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