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삼겹살) |
많은 사람들이 식후 커피 한 잔을 습관처럼 즐긴다.
특히, 고기를 먹고 난 뒤 커피로 입가심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고기를 먹은 직후 커피를 마시는 것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고기 섭취 후에는 '이것' 피하세요
ⓒ게티이미지뱅크(커피) |
커피가 철분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는 폴리페놀과 클로로겐산이다. 이 성분들은 항산화 작용을 해 건강에 이로운 면도 많지만, 동시에 위장관에서 철분과 결합해 불용성 복합체를 형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은 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몸으로 들어오는 철분의 양을 감소시킨다. 실제 영양학 연구에서도 식후 커피를 마셨을 때 철분 흡수가 최대 60~9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고기에는 '헤마철'이라는 형태의 철분이 들어 있어, 식물성 식재료보다 흡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커피 마시는 타이밍이 잘못되면 이 높은 흡수율도 크게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빈혈 위험이 높거나 생리 중인 여성, 성장기 청소년, 임산부처럼 철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식후 커피 습관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고기) |
커피는 언제 마셔야 하나?
그렇다고 해서 커피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시간만 조금 조절해도 문제는 충분히 해결된다. 커피는 고기를 먹은 뒤 최소 1~2시간 정도 지난 후 마시는 것이 좋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철분 흡수가 시작되는 주요 단계가 지났기 때문에 커피의 방해 효과가 줄어든다.
반대로 식사 직전에도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산 성분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방해하거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커피) |
또 다른 방법으로는, 철분 흡수를 돕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파프리카·레몬·키위 등을 고기와 함께 먹으면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커피의 방해 효과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 실제로 고기 요리 위에 레몬즙을 뿌리거나 샐러드와 함께 먹는 것은 전 세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조리법이기도 하다.
커피는 집중력을 높이고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는 유익한 음료지만, 섭취 타이밍을 조절하지 않으면 체내 영양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순한 식후 습관 하나만 바꿔도 영양 효율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