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75

퇴사하는 사람들의 성향

spark_icon5분 지식
  • 퇴사를 결심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동력은 돈이나 배경 같은 조건이 아닌 개인의 고유한 성향이다.
  • 조직 밖을 두리번거리는 태도, 스스로 삶을 통제하려는 욕구, 피상적인 관계 거부는 이향인의 뚜렷한 특징이다.
  • 자신의 성향과 현실의 불일치를 정확히 인식할 때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온전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퇴사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있어. "돈 많이 주는 회사인데 아깝지 않았어?" 나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아깝지 않았다고 답했어. 그러면 다들 통장 잔고가 많은지, 결혼은 했는지, 아이가 없는지를 연달아 묻더라고.

그런 질문에 백 번 넘게 대답하면서 퇴사를 결정짓는 진짜 이유는 돈이나 스펙 같은 조건이 아니라 성향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어.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타고난 기질과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으면 사람은 결국 밖을 쳐다보게 되거든.

왜 조건보다 성향의 불일치가 더 위험할까

많은 직장인이 연봉이나 복지가 좋은데도 매일 아침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느껴. 겉으로는 완벽한 직장인데 마음속에서는 끝없이 회의감이 밀려오는 거지. 이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나와 환경 사이의 불일치 때문이야.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과 매일 맞닥뜨리는 현실이 어긋나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 보수적인 틀에 갇혀 있거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 매일 똑같은 반복 업무만 처리할 때 영혼이 닳아가는 기분이 드는 법이거든. 결국 나라는 사람의 결을 모르면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 있어도 결핍은 채워지지 않아.

나를 퇴사로 이끈 세 가지 기질의 작동 원리

돌아보면 나를 조직 밖으로 이끈 성향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 첫 번째는 어디에도 깊게 얽매이지 않는 소속감의 부재야. 학교나 군대, 회사가 싫었던 게 아니야. 밥벌이를 가능하게 해준 회사에 진심으로 감사했어. 하지만 소속된 곳에 안주하기보다 "회사 밖에는 뭐가 있지?" 하며 계속 밖을 두리번거리게 되더라고.

안경을 쓰고 비니를 쓴 남성이 책상 앞에 앉아 손짓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캡처 화면

회사라는 울타리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며 내 기질에 맞는 일을 찾아 나섰던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는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이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야. 신입사원 시절 카드 대금 청구 부서에서 일할 때 최고의 가치는 오류 없는 반복 처리였어. 기획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는 필요 없었지. 매일 똑같은 검수와 정산을 반복하면서 완전히 탈진했어.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내 삶을 직접 컨트롤하고 책임질 때 비로소 살아있다고 느끼는 기질이었던 거야.

세 번째는 피상적인 관계 형성에 에너지를 쓰지 않는 태도였어. 회사 전사 행사 사회를 도맡아 볼 정도로 겉보기엔 외향적이었지만, 불특정 다수와 명함을 주고받는 자리는 극도로 버거웠어. 회사 다닐 때 2년 동안 점심을 거르고 카페에서 영상 편집과 글쓰기에 몰두했던 이유도 남들의 시선보다 내가 온전히 통제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훨씬 소중했기 때문이야.

내향과 외향을 넘어선 제3의 성향, 이향인의 실체

나처럼 무대 위에서는 역할을 완벽히 해내면서도 단체 모임은 꺼리고, 남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어. 바로 이향인이라는 개념이야. 안쪽만 바라보는 내향인도, 바깥 사람들만 쫓는 외향인도 아닌 남들과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지.

두 손으로 펼쳐진 책을 잡고 검은색 펜으로 페이지에 그려진 원형 도표를 가리키고 있는 모습

어느 쪽에도 완전히 얽매이지 않은 채 독자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이향인의 특징을 들여다봅니다.

이향인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여. 단체 모임보다는 일대일의 깊은 대화를 선호하고, 집단의 관성에 휩쓸리기보다 관찰자 위치에서 상황을 파악해. 하지만 명확한 역할이 주어지면 누구보다 기깔나게 수행해 내지. 남들이 정해둔 성공 공식이나 집단 사고를 거부하고, 온전히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가려는 독립성을 지니고 있어.

안경을 쓴 남성이 올리브색 티셔츠를 입고 책상에 앉아 손에 작은 마이크를 든 채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기존의 내향이나 외향의 틀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이향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궤적을 그리는 법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알면 싫어하는 일은 줄이고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더 쏟을 수 있어. 세상에는 내향인과 외향인이라는 이분법만 존재하는 게 아니야. 남들과 다른 방향을 보며 자기 궤적을 만들어가는 이향인도 분명히 존재하거든.

다수가 정해놓은 궤도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출 필요는 전혀 없어. 작년에 했던 일을 올해도 반복하며 의미 없는 답답함에 갇혀 있다면, 지금 당장 내가 어떤 환경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사람인지 질문을 던져봐야 해. 다수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단단한 중심을 잡는 것, 거기서 진짜 독립이 시작돼.


FAQ

퇴사를 고민할 때 통장 잔고보다 성향을 먼저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제적 조건이 갖춰져도 타고난 기질과 일하는 환경이 근본적으로 맞지 않으면 무기력과 고통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자율성과 통제권을 중시하는 성향인지 파악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외향적인 성격인데도 조직 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나요?

발표나 사회를 잘 보는 등 겉으로는 외향적으로 보여도, 내면에서 정해진 규칙을 거부하고 독립적인 통제권을 갈망하는 이향인 기질이 강하다면 조직 생활에서 큰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향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업무 방식은 무엇인가요?

정해진 매뉴얼을 단순 반복하기보다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며 결과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지는 독립적인 업무 환경에서 가장 높은 몰입도와 성과를 냅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