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사장님이 알려준 방법입니다" 지퍼가 갑자기 뻑뻑하고 잘 움직이지 않을 때 집에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뻑뻑한 지퍼 / 사진=여행타임즈

뻑뻑한 지퍼 / 사진=여행타임즈

잘 쓰던 점퍼나 가방의 지퍼가 어느 날부터 뻑뻑해져 말을 안 듣는 경우가 있다. 억지로 당기면 천이 씹히거나 손잡이가 떨어질 것 같아 조심스럽다. 지퍼 하나 때문에 옷이나 가방을 통째로 버리기는 아깝다. 이럴 때 서랍 속 양초 하나면 지퍼가 새것처럼 부드러워진다.

예전부터 일부 세탁소 사장님들은 이런 문제로 오는 손님들이 많지만 돈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생활의 지혜로 알게된 양초 방법을 그냥 알려줬다고 했다.

지퍼가 뻑뻑해지는 것은 맞물리는 이빨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때가 끼어 마찰이 커졌기 때문이다. 양초의 왁스 성분을 이빨 위에 문지르면 표면에 얇은 왁스막이 입혀지고, 이 코팅이 이빨끼리 부딪히는 마찰을 줄여 지퍼가 매끄럽게 오르내리게 된다.

자전거 체인에 기름을 치는 것과 같은 이치를, 옷에는 얼룩 걱정이 적은 고체 왁스로 하는 셈이다.

문지르고 왕복시키면 끝

뻑뻑한 지퍼 / 사진=여행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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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기 전에 한 가지만 먼저 한다. 지퍼 이빨에 먼지나 때가 끼어 있다면 마른 칫솔로 위아래를 쓱쓱 털어 내는 것이다. 때 위에 왁스를 입히면 오히려 끈적해질 수 있어, 청소 후에 발라야 효과가 오래간다.

그다음은 한 줄로 요약된다. 잠긴 상태의 지퍼 이빨 위아래로 양초를 몇 번 문지른 뒤, 지퍼를 여러 번 왕복시키면 된다. 왕복하는 사이 왁스가 이빨 사이사이로 고르게 퍼지면서 점점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요령은 살살 문지르는 것이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왁스가 부스러져 흰 가루가 이빨 틈에 끼고 주변 천에도 묻는다. 가볍게 몇 번 스치듯 바르고 왕복시켜 본 뒤, 부족하면 한 번 더 바르는 식이 깔끔하다. 색이 들어간 초보다는 흰 초나 투명한 초가 얼룩 걱정이 없다.

양초가 없을 때 대체품

뻑뻑한 지퍼 / 사진=여행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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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양초가 없어도 같은 원리로 쓸 것이 많다. 고체 비누를 지퍼에 문질러도 표면이 코팅되어 부드러워지고, 립밤도 훌륭한 대용품이다. 바셀린은 면봉에 조금 묻혀 이빨에 발라 주면 되는데, 기름기가 있어 천에 묻으면 얼룩이 될 수 있으니 면봉으로 이빨에만 정확히 바르는 것이 좋다.

금속 지퍼라면 연필도 통한다. 연필심의 흑연이 미끄러운 가루 윤활제 역할을 해, 심을 이빨에 대고 몇 번 그어 주면 부드러워진다. 다만 흑연 가루가 밝은색 천에 묻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 어두운 옷에 쓰는 것이 안전하다.

지퍼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점퍼의 플라스틱 지퍼, 가방의 금속 지퍼, 텐트나 파우치의 코일 지퍼까지 왁스 코팅 원리는 똑같이 통한다. 다만 등산복이나 아웃도어 장비의 방수 지퍼는 코팅이 따로 되어 있으니, 이때는 제품에 맞는 전용 윤활제를 쓰는 것이 좋다.

지퍼를 오래 쓰는 습관

뻑뻑한 지퍼 / 사진=여행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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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평소 습관이다. 지퍼가 걸렸을 때 힘으로 당기면 이빨이 휘거나 슬라이더가 벌어져 수명이 줄어든다.

걸리면 일단 살짝 되돌렸다가 천이 씹히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다시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가방이나 점퍼를 오래 보관할 때는 지퍼를 잠가 두어야 이빨이 어긋나지 않는다.

뻑뻑하다고 지퍼 탓만 하며 씨름할 일이 아니다. 양초든 비누든 립밤이든, 손에 잡히는 것으로 몇 번 문지르고 왕복시키면 된다. 1분도 안 걸리는 손질로 옷과 가방의 수명이 몇 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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