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JYP CCO는 음반 판매량 감소와 신인 세대교체 정체로 드러난 K-POP의 1차 한계를 돌파하고자 정부와 '패노미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민간의 콘텐츠 기획력과 정부의 부지·인프라 행정 지원을 결합해 K-POP을 단순 콘텐츠에서 거대한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로 확장하려는 시도입니다.
- 정치권의 단순 공방을 넘어 상표권의 공적 법인 귀속과 중소 기획사 상생 장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질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CCO가 국정감사에 참고인이 아닌 증인으로 자진 출석하며 대중문화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번 출석의 핵심 화두는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대중문화 프로젝트 ‘패노미논(FANOMENON)’이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기획사 특혜나 예산 집행 문제를 두고 날 선 질문을 던졌지만, 정작 이 사안의 본질은 정치적 공방 너머에 있습니다. 지금 K-POP 산업이 맞닥뜨린 구조적 위기와 이를 돌파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필연성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K-POP은 왜 지금 '1차 한계'에 직면했는가
현재 K-POP 산업은 외형적 전성기 속에서도 내부적인 성장 둔화 신호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BTS나 스트레이 키즈 같은 최정상급 그룹의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산업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확연한 하향세를 그리는 중입니다. 서클차트 기준 연간 앨범 판매량은 2023년 1억 1,578만 장에서 2024년 9,000만 장, 2025년 8,600만 장으로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에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최정상급 그룹들의 성과는 현재 케이팝 산업이 마주한 외형적 전성기를 상징합니다.
더 치명적인 문제는 세대교체의 정체입니다. 차트 400위권에 진입한 신인 그룹 수가 2023년 54팀에서 2025년 32팀으로 급감했습니다. 과거 80년대 전 세계를 호령했던 홍콩 영화나 90년대 레게 음악이 한 세대 만에 주류에서 밀려났듯, 세대교체에 실패한 대중문화 장르는 순식간에 동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K-POP이 수출 189억 달러, 생산 유발 효과 48조 원에 달하는 국가적 핵심 산업이자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인지도 1위 요인인 만큼, 이 위기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입니다.
콘텐츠를 넘어 '팬덤 산업'으로의 전환과 민관 협력의 이유
박진영이 제시한 해법은 K-POP을 단순한 음악 콘텐츠 소비재에서 강력한 '팬덤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엔터사에 열성 고객 구축 노하우를 묻는 시대에, 팬덤 그 자체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묶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2027년 말 서울과 일산 등지에서 추진되는 ‘패노미놈’은 가수가 아닌 글로벌 팬덤에게 상을 수여하고, K-POP을 중심으로 패션, 뷰티, 게임, 웹툰을 망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을 표방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K팝 그룹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이러한 메가 이벤트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민간과 관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요구됩니다. 관 주도로만 추진하면 관료주의와 기획력 부재로 인해 대형 참사로 끝날 위험이 크고, 민간 단독으로는 대규모 부지 확보나 다부처 연계 인프라 구축의 한계에 부딪힙니다. 국가 예산으로 행사를 직접 치르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자본과 콘텐츠를 대고 정부가 부지와 행정 인프라를 신속하게 열어주는 구조라야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해집니다.
4대 기획사의 결집과 중소 기획사의 상생 구조
‘패노미놈’의 성패는 국내 4대 기획사(하이브, SM, JYP, YG)가 모두 참여하는 구속력 있는 판을 만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대형 기획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한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상징적 인물로 박진영이 전면에 나선 배경입니다. 일부에서는 대형사 독점 구조를 비판하지만, 글로벌 메인 무대를 채울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 없이는 해외 팬덤 유입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동시에 이 판은 자금난으로 신인 제작이 위축된 중소 기획사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4대 기획사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하고 실력 있는 중소 기획사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 관객 앞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쿼터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팬덤이 유입되는 오프라인 현장에 K-뷰티, 패션 중소기업의 부스를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소비 전환과 수출 확대를 유도하는 쇼케이스 장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상표권 정리와 향후 실질적 감시 포인트
국감에서 불거진 상표권 논란은 글로벌 브로커들의 무단 선점을 막기 위해 JYP 측이 우선 출원했던 조치로 확인되었으나, 향후 투명한 권리 이전 과정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합니다. 해외 상표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가 4대 기획사와 공적 주체가 균등하게 참여하는 전담 법인으로 명확히 귀속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민관 협력 사업에서 주요 기획사들의 역할은 필수적입니다.
결국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정치적 정쟁이 아니라 사업의 실질적 실행력입니다. 헤드라이너급 주요 아티스트들이 단기 수익을 넘어 실제로 무대에 오르는지, 중소기업 및 신인 아티스트 지원 장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차분하게 사유하고 감시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사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요한 식당이었고요. 그러면 바이.
FAQ
박진영 CCO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부와 민관 협력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대중문화 프로젝트 '패노미놈'의 기획 배경과 K-POP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직접 설명하고, 상표권 및 대형 기획사 특혜 의혹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자진 출석했습니다.
K-POP 산업이 '1차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2023년 이후 전체 음반 판매량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차트 400위권에 진입하는 신인 그룹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장기적인 세대교체 동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노미놈’ 프로젝트의 민관 협력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행사 제작비와 콘텐츠 기획은 민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주도하고, 정부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교통·인프라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입니다.
JYP의 패노미놈 상표권 선점 논란은 어떻게 정리되고 있나요?
해외 브로커 등의 무단 선점을 방지하기 위해 JYP가 우선 출원했으며, 향후 4대 기획사 등이 공동 참여하는 전담 법인으로 권리를 투명하게 이전하는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