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는 800만 원이라는 초고가에 걸맞은 압도적인 가상 입체 음향과 선명한 고역을 원박스로 제공합니다.
  • 다만 중음역대가 약해 음악 감상용으로는 아쉽고, 16cm에 달하는 높은 본체 설계로 인해 벽걸이 설치가 반강제됩니다.
  • 이웃집 눈치 안 보는 단단한 저역과 넓은 공간감을 원한다면 훌륭한 선택이지만, 액세서리 장난질과 비싼 가격은 큰 장벽입니다.

안녕하세요 기즈모입니다. 영상만 보면 마치 거래처와 줌 미팅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유튜브를 보고 있어도 남들이 보면 업무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채널이죠. 제 채널 배경이 단순하고 제 얼굴이 수수한 이유가 바로 이런 전략 때문입니다. 저도 화려해질 수 있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이 수수한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누가 봐도 자극 없고 건전해 보이지 않습니까?

자,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뱅앤올룹슨의 세 번째 사운드바, 베오사운드 프리미어(Beosound Premiere)입니다. 뱅앤올룹슨이 10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2025년에 내놓은 럭셔리 제품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별도의 서라운드 스피커 없이 단 한 대로 압도적인 입체 음향을 들려주는 훌륭한 원박스 사운드바입니다. 하지만 8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엄청난 가격과 설치 환경을 극도로 가리는 치명적인 설계 제약이 공존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과연 800만 원의 가치가 있을까?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를 둘러싼 결정적 질문

이 제품을 고민할 때 던져야 할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과연 이 돈을 주고 원박스 사운드바를 사는 것이 타당한가?"입니다.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는 기존의 보급형 모델인 '베오사운드 스테이지'와 최상위 모델인 '베오사운드 시어터'의 딱 중간에 위치하는 허리 역할을 합니다.

총 10개의 유닛이 달린 7.1.4 채널 구조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데요. 서라운드 스피커나 치렁치렁한 우퍼 케이블 없이, 거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극장급 입체 음향을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뱅앤올룹슨 특유의 '감성 비용'과 액세서리 가격 정책을 마주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기본 가격이 800만 원인데, 패브릭 커버를 더하면 45만 원, 나무 커버를 씌우면 무려 180만 원이 추가됩니다. 커버 가격만으로 웬만한 고급 사운드바 한 대를 살 수 있는 셈이죠.

베오사운드 프리미어 구매 전 반드시 따져야 할 3가지 기준

첫 번째 기준은 공간과 배치 환경입니다.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높이가 낮고 뒤로 넓은 형태를 취하지만,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는 높이가 무려 16cm에 달합니다. 이 높이는 스탠드형 TV 앞에 그냥 놔두면 화면 아랫부분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치명적인 높이입니다. 따라서 벽걸이 TV 아래에 설치하거나 전용 브라켓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구매를 재고해야 합니다.

두 번째 기준은 소리의 성향입니다. 이 제품은 철저하게 영화나 드라마 등의 영상 감상용으로 튜닝되어 있습니다. 고역이 굉장히 선명해서 배우들의 숨소리나 대사 전달력이 아주 훌륭하고,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가상 입체 음향 기술인 '와이드 스테이지 테크놀로지'가 기가 막히게 작동합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바의 중앙 유닛과 상단 트위터가 정밀하게 설계된 모습

정교하게 배치된 드라이버와 트위터는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만의 풍부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유닛 구조상 중음역대가 상대적으로 약한 전형적인 V자형 음색을 띱니다. 그래서 다소 분석적이고 피로하게 들릴 수 있으며, 순수한 음악 감상용 스피커로 쓰기에는 다소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세 번째 기준은 이웃과의 관계 및 저역 성향입니다. 내장된 4인치 우퍼 4개가 내주는 저음은 반응 속도가 빠르고 매우 단단합니다. 30Hz 이하의 바닥을 울리는 초저역대까지는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볼륨을 높이기에 딱 좋은 저역을 선사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인생 사운드바'가 될 수 있습니다

거실에 스피커 선이 널브러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미니멀리스트이면서, 동시에 돌비 애트모스의 입체감을 포기할 수 없는 분들에게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는 훌륭한 정답입니다. 저도 직접 테스트해보면서 가상 서라운드 효과에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별도의 리어 스피커가 없는데도 소리가 양 끝에서 날아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공간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뱅앤올룹슨 사운드바의 내부 우퍼 유닛이 드러난 근접 촬영 화면

4개의 우퍼 유닛을 통해 탄력 있고 진동이 적은 저역대를 구현합니다.


또한, 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 단단하고 타격감 있는 저음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아주 착한 제품입니다. 볼륨을 60% 이상으로 올리면 내장된 DSP(디지털 신호 처리 장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아주 파워풀하고 묵직한 소리를 내줍니다. 부품이 모듈화되어 있어서 추후 네트워크 모듈이나 서라운드 유닛만 교체해 가며 평생 쓸 수 있다는 점도 오랫동안 소장할 가치를 더해줍니다.

구매를 즉시 멈춰야 할 치명적인 경고 신호

만약 거실 TV를 벽걸이가 아닌 스탠드형으로 사용하고 계신다면, 이 제품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6cm의 높이 때문에 거실장 위에 TV와 나란히 두면 화면을 가려 시청에 큰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풍성한 보컬 중심의 하이파이 음악 감상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도 실망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소리가 다소 차갑고 분석적이라 오래 들으면 귀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거든요. 게다가 패키지에 기본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TV 리모컨이나 전용 앱으로 대부분 조작이 가능하긴 하지만, 800만 원짜리 기기에 리모컨이 없다는 사실은 사실 속이 쓰린 부분이죠. 전용 리모컨인 '베오리모트 원'을 쓰려면 또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스테이지와 시어터 사이, 나의 최종 선택은?

선택은 단순합니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고 적당한 크기의 거실에서 쓸 사운드바를 찾는다면 가성비(?)가 좋은 '베오사운드 스테이지'로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예산 제약이 전혀 없고, 바닥을 뒤흔드는 초저역대와 압도적인 출력을 원하신다면 끝판왕인 '베오사운드 시어터'로 한 번에 가시는 것이 중복 투자를 막는 길입니다.


안경을 쓴 남성이 테이블 위에 놓인 사운드바와 스피커를 앞에 두고 손짓하며 설명하고 있다.

추가 스피커를 연결해 음장감을 확장할 수 있지만,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은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는 스테이지보다 훨씬 넓은 음장감과 입체감을 원하지만, 시어터의 무지막지한 가격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분들을 위한 합리적인(?) 타협점입니다. 만약 저처럼 기존에 '베오랩 8'이나 '베오랩 28' 같은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가지고 계신다면, 이 제품과 무선으로 연결해 서라운드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으니 훌륭한 메인 컨트롤러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기즈모가 제안하는 현실적인 사용 가이드

실제 제품을 사용하실 때는 몇 가지 세팅이 필수적입니다. 우선 고역이 너무 쏘거나 피로하게 느껴진다면, 전용 앱에 들어가서 고급 EQ 설정을 통해 주파수 틸트나 사운드 개선 기능을 만져주세요. 이번에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면서 아주 정밀한 EQ 세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소리를 부드럽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간 보정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십시오. 시청 공간의 구조를 스스로 인식하여 최적의 사운드 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에 벽면에 반사되는 서라운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쓰다가 저음이 아쉽다면 유선 단자는 지원하지 않으니, 뱅앤올룹슨의 무선 서브우퍼인 '베오랩 19'를 무선으로 매칭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자, 정리해 보겠습니다. 베오사운드 프리미어는 뱅앤올룹슨의 명성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디자인과 뛰어난 가상 7.1.4 입체 음향을 원박스로 해결해 주는 멋진 럭셔리 제품입니다. 비록 타사 사운드바에 비하면 안드로메다만큼 먼 가격이지만,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타협 없는 사운드를 동시에 쥐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네이버에 기즈모 카페 있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많이들 방문해 주시고요. 지금까지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사는 기즈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FAQ

일반 TV 스탠드 위에 올려두고 써도 괜찮을까요?

본체 높이가 약 16cm로 매우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TV 스탠드 앞에 두면 화면 아랫부분을 가리게 됩니다. 벽걸이 설치를 하거나 브라켓을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음악 감상용 스피커로도 훌륭한가요?

고역의 선명함과 입체감은 훌륭하지만, 유닛 구조상 중음역대가 상대적으로 약한 V자형 튜닝을 보여줍니다. 순수 음악 감상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감상용 사운드바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리모컨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나요?

아쉽게도 기본 패키지에는 리모컨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TV 리모컨이나 전용 모바일 앱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전용 리모컨을 원하신다면 '베오리모트 원'을 별도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서브우퍼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나요?

제품 자체에 유선 서브우퍼 연결 단자는 없습니다. 다만 뱅앤올룹슨의 무선 서브우퍼인 '베오랩 19'와는 무선으로 연결하여 저역을 한층 더 보강할 수 있습니다.


원본 영상 보기

# B&O
# 기즈모
# 돌비애트모스
# 뱅앤올룹슨
# 베오사운드프리미어
# 사운드바
# 테크리뷰
# 홈시어터

테크 카테고리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