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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위였던 맨유, 캐릭은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spark_icon5분 지식
  • 유럽 대항전 병행을 위해 점유율 중심의 지공 전술을 택했으나, 세밀한 오프더볼과 측면 파괴력이 부족해 공격 효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쿠냐의 제로톱 기용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영향력이 줄었고, 카세미루 이적 이후 세트피스 득점력과 3선 안정감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 부상 위험이 높은 풀백 포지션 미보강 등 보드진의 미흡한 지원까지 겹치면서, 초반 반등을 위한 과감한 전술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 시즌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후 매서운 상승세를 타며 프리미어리그 3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초반 4경기 1승 1무 2패로 13위까지 처졌습니다. 팀을 성공적으로 재건했던 캐릭 감독이 왜 이번 시즌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하고 있는지, 전술적 선택과 스쿼드 구조의 변화를 짚어봅니다.

체력 안배를 위한 지공 전환, 하지만 부족했던 디테일

맨유가 이번 시즌 겪는 가장 큰 변화는 전술 기조 자체를 지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꿨다는 점입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진출로 치러야 할 경기 수가 최소 8경기 이상 늘어났고, 유럽 대항전을 처음 병행하는 캐릭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고자 볼 소유 중심의 지공을 선택했습니다.

축구 경기장에서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과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서로 엉켜 서 있는 모습.

경기 운영 방식을 바꾸면서 점유율은 크게 높아졌지만, 정작 중요한 세밀함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26 시즌 맨유의 평균 점유율은 51.8%(리그 8위) 수준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60.5%(리그 3위)로 점유율이 10%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촘촘하게 내려앉은 프리미어리그 상대 수비를 뚫어내기 위한 오프더볼 움직임과 크로스 디테일, 측면 윙어들의 파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실효성 없는 볼 점유만 늘어나는 부작용으로 이어졌습니다.

쿠냐 제로톱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딜레마

캐릭 감독의 두 번째 악수는 마테우스 쿠냐를 9.5번 스타일의 제로톱으로 기용한 선택이었습니다. 쿠냐는 좁은 공간 연계와 탈압박에 강점이 있으나, 하프라인 아래까지 깊숙이 내려와 볼을 운반하면서 공격 템포를 늦추고 상대 수비가 정돈될 시간을 벌어주는 문제를 낳았습니다.

축구 경기장 터치라인에서 검은색 코트를 입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서 있는 마이클 캐릭 감독의 상반신 모습

고심 끝에 꺼내 든 쿠냐 제로톱 전술이 기대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하면서 캐릭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집중되어야 할 플레이메이킹 권한이 분산되었다는 점입니다. 최전방 공격수인 쿠냐가 박스 밖으로 자주 벗어나면서 측면을 흔든 뒤 마무리할 타깃이 사라졌고, 맨유의 핵심인 브루노의 영향력마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세슈코나 음베모 등을 활용한 정통 스트라이커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카세미루의 공백과 실종된 세트피스 득점력

지난 시즌 맨유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리그 2위에 올랐던 세트피스 19득점이었습니다.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고 상대를 끌어올려 특유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끝내는 패턴이 맨유의 확실한 승리 공식이었습니다.

축구 경기장에서 옆을 바라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의 옆모습, 화면 하단에는 리그 득점 기록에 관한 한국어 자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압도적인 헤더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던 카세미루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만 헤더로 8골을 뽑아내던 카세미루가 팀을 떠난 뒤, 맨유는 이번 시즌 세트피스 득점이 전무합니다. 세트피스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자 주특기였던 역습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틸레만스와 마이누 조합 역시 수비 보호와 기동성 측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풀백 뎁스 방치와 보드진의 지원 한계

보드진의 이적 시장 대처 역시 초반 부진의 주요 원인입니다. 부상 위험이 상존하는 루크 쇼가 있음에도 전문 레프트백을 영입하지 않았고, 캐릭 감독이 윙어로 분류해 둔 파트리크 도르구를 급하게 풀백으로 내려 쓰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실점의 빌미를 내줬습니다.

앞으로 맨유와 캐릭 감독이 증명해야 할 과제

결국 현재 맨유의 부진은 캐릭 감독의 무리한 전술 수정, 핵심 자원의 이탈 및 포지션 정리 실패, 보드진의 미흡한 스쿼드 보강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캐릭 감독이 본래의 강점이었던 선수 맞춤형 기용으로 돌아가 쿠냐 제로톱을 손보고, 세트피스와 3선 밸런스를 조속히 안정화할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 반등의 핵심 분수령입니다.


FAQ

맨유의 점유율이 올랐는데도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점유율은 60.5%까지 상승했지만,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허물 오프더볼 움직임과 측면 파괴력, 세밀한 박스 공략 디테일이 부족해 실질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쿠냐의 제로톱 기용이 왜 문제가 되고 있나요?

쿠냐가 지나치게 아래로 내려와 템포를 늦추면서 박스 안 타깃이 비게 되고, 팀의 주축 플레이메이커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역할과 공간까지 침범해 공격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카세미루의 이적이 맨유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인가요?

지난 시즌 세트피스에서만 8골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만들어주던 해결사가 사라져 세트피스 득점이 전무해졌고, 중원 수비 밸런스와 보호 측면에서도 큰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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