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이 에버튼전 0대 0 무승부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심각한 공격 침체에 빠졌습니다.
- 미드필더진의 후방 쏠림으로 인한 박스 안 침투 숫자 부족과 역습 시 습관적인 백패스 및 템포 지연이 주원인입니다.
- 신입 공격 자원들의 세부 플레이 결함과 확실한 구심점 부재가 겹친 만큼, 이제는 리스크를 감수한 공격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토트넘이 에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0대 0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심각한 수렁에 빠졌습니다. 승격팀이 올라와서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해도 비판이 나오는 판국에, 보드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이런 결과가 이어지는 것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골을 넣지 못하면 아무리 실점을 막아도 경기당 얻을 수 있는 승점의 상한선은 1점에 불과합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결과 앞에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과 지도력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득점 침체가 스노우볼을 완전히 멈춰 세웠다
데 제르비 감독 전술의 핵심은 후방 빌드업으로 상대를 끌어당긴 뒤 발생하는 배후 공간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를 끌어당기기 위한 가장 강력한 유인은 토트넘이 먼저 리드를 잡는 것입니다. 선제골을 넣어야 상대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올리고, 그 과정에서 센터백 뒷공간이나 선수 간 간격이 벌어지며 토트넘에게 역습 찬스가 생깁니다.
현재 토트넘은 골을 넣지 못하다 보니 상대가 굳이 무리해서 라인을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선제 득점으로 파생되어야 할 전술적 스노우볼이 첫 단계부터 완전히 차단된 셈입니다. 센터백 라인의 분전으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는 축구는 구조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미드필더 후방 쏠림과 박스 안 숫자 부족
전술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숫자가 지나치게 적다는 점입니다. 현재 가동되는 미드필더 조합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선수는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해 타격하기보다는 2선과 3선 사이로 내려와 볼을 풀어주는 성향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미드필더 세 명이 모두 센터백 가까이 내려앉아 볼만 만지는 형태가 되고, 전방의 공격수 세 명은 고립됩니다.

미드필더진이 수비 라인에 너무 가깝게 배치되면서 공격 시 박스 안으로 침투할 숫자가 부족해지는 상황입니다.
미드필더진이 낮은 위치에서 점유율만 챙기다 보니, 측면 윙어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댓값은 일대일 돌파 후 엔드라인 컷백에 머무릅니다. 컷백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미드필더나 풀백이 하프 스페이스로 과감하게 쇄도해 박스 안 숫자를 채워줘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후방에서 전진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미드필더들은 빌드업 부담을 덜고 더 높은 위치로 전진 배치될 필요가 있습니다.
역습 템포를 죽이는 백패스와 단독 볼 운반의 한계
역습 국면에서의 세부 판단도 아쉬움을 남깁니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후 한 칸 앞선 선수에게 연결했을 때, 공간이 열려 있다면 몸을 돌려 전진해야 합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충분한 공간과 시간이 있음에도 습관적으로 뒤를 보며 리턴 패스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 수비가 복귀해 진형을 갖출 시간을 고스란히 내주게 됩니다.
또한 역습 시 빠른 원투 패스로 상대 블록을 무너뜨리기보다, 한 선수가 10~20m를 혼자 끌고 올라가는 단독 볼 운반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볼을 가진 선수 주변에서 공간을 분배하고 패스 선택지를 열어주는 동료들의 움직임이 부족하다 보니 역습의 속도와 완성도가 모두 떨어집니다.

무의미한 개인 돌파가 반복되면서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을 보여줍니다.
신입 자원의 세부 디테일 결함과 '슈퍼스타'의 부재
공격진 개개인의 디테일에서도 뚜렷한 약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오마르 마르무시는 빠른 스피드로 볼을 운반하는 장점이 있지만, 두 번째 터치가 길어지는 치명적인 습관 탓에 템포를 잃고 턴오버를 범하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사비우 역시 번뜩이는 드리블 기술을 갖췄으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몸의 중심과 선택지가 급격히 제한되며 팀플레이로 연결되지 못하는 기복을 보입니다.
미드필더진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수비 안정감과 공중볼 경합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지만, 전방으로 향하는 도전적인 패스 선택이 부족해 공격 전개 과정에서 딜레마를 남깁니다. 반면 앤디 로버트슨처럼 오버래핑 타이밍과 크로스, 2차 연계 동작에서 군더더기 없는 판단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공격진 전체에 부족한 실정입니다.
결국 팀이 꼬였을 때 억지로라도 균열을 내고 분위기를 바꿀 중심축, 즉 손흥민처럼 팀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확고한 슈퍼스타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다음 경기를 위한 현실적 과제: 리스크를 감수한 공격 전환
겨울 이적 시장 전까지는 현재 스쿼드로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골 가뭄이 길어지자 선수들은 완벽한 기회만을 찾다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감독은 잦은 라인업 교체로 선수들의 역할 적응을 방해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무승부 3번으로 얻는 승점은 단 1승과 같습니다. 승점 관리가 무너진 현시점에서는 지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풀백을 높게 전진시키고 미드필더를 공격적으로 배치하여 일단 첫 골을 만들어내는 리스크 테이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FAQ
토트넘의 무득점이 단순한 공격수 골 결정력 탓만은 아닌가요?
단순 결정력 문제라기보다 미드필더의 박스 침투 부족과 템포가 느린 전개로 인해 공격수에게 양질의 빅찬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전술적 구조 문제가 더 큽니다.
마르무시와 사비우의 플레이에서 지적된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마르무시는 첫 터치 이후 두 번째 터치가 길어지며 턴오버와 무리한 드리블로 이어지는 점이, 사비우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선택지가 좁아지며 공격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토트넘이 무득점 탈출을 위해 취해야 할 전술적 변화는 무엇인가요?
후방 점유에 치중하기보다 풀백과 미드필더를 더 높은 위치로 올려 박스 안 숫자를 확보하고, 역습 시 전방으로 돌아서는 과감한 템포 전환이 요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