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는 난적 아스날을 상대로 이른 선제골을 넣으며 맞섰으나, 중원 압박과 교체 싸움에서 밀려 아쉬운 패배를 안았습니다.
- 하지만 네투의 직선적인 윙백 기용과 마르티네즈의 안정감, 포백 전환 유연성 등 실전에서 통할 강력한 플랜 A의 뼈대를 확인했습니다.
-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고 미드필더진 뎁스를 보강한다면 첼시의 상승세는 충분히 이어질 수 있습니다.

리그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첼시가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 원정이라는 가장 무거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전력 누수를 안고 떠난 원정길에서 첼시가 보여준 경기력은 단순한 1패 이상의 긍정적인 신호를 남겼습니다.
첼시는 이적 시장 막판 엔소의 이탈과 카이세도의 결장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경기에 나섰습니다. 게다가 최근 2~3년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인 아스날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뜨리며 알론소 감독이 준비해 온 플랜이 강팀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왜 이번 아스날전이 의미가 있는가
첼시는 이번 시즌 초반 풀럼전과 브라이튼전에 이어 아스날전까지 세 경기 연속으로 이른 시간 선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첼시가 구사하는 점유율을 일부 내주고 뒷공간을 노리는 실리 축구는 리드를 잡았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냅니다. 상대가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스날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중원 장악력을 내준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리그 최정상급 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 라인이 무너져도 골문을 지켜내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존재감과 함께 이 전술은 리그 대다수 팀을 상대로 충분히 위력적인 기본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상대 진영을 과감하게 파고드는 네투의 기동력은 이번 경기에서 얻은 가장 확실한 소득이었습니다.
무엇이 첼시의 공격과 수비를 바꿨는가
가장 눈에 띈 전술적 승부수는 페드로 네투의 깊은 위치 전진이었습니다. 정통 윙어인 네투를 윙백 위치에 배치해 낮은 위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침투하게 만든 선택은 아스날 수비진에 큰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중앙에서 주앙 페드로, 모건 로저스, 콜 파머처럼 공을 한 번에 전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받쳐주다 보니, 네투의 침투는 과거 레버쿠젠 시절 비르츠가 프림퐁에게 찔러주던 날카로운 역습 전환을 연상시켰습니다.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박스 바깥에 3~4명의 선수를 배치해 아스날의 박스 내 진입 숫자 자체를 억제하는 세밀한 맞춤형 대응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전술 변화를 시도하는 알론소 감독의 모습은 향후 경기 운영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현실적인 한계와 드러난 문제점
반면 스쿼드 완성도와 뎁스 싸움에서는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아스날이 칼라피오리 대신 인카피에를 넣는 등 두터운 벤치를 활용한 반면, 첼시는 말로 귀스토를 미드필더로 올려 써야 할 정도로 중원 옵션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전방에서 공중볼 경합, 연계, 득점을 도맡아야 했던 주앙 페드로는 마갈량이스의 거친 마킹과 조기 경고 누적 부담으로 인해 후반으로 갈수록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수비 시 대인 마크 과정에서 발생한 빈틈은 향후 첼시가 보완해야 할 핵심 숙제입니다.
특히 왼쪽 윙백, 스토퍼, 중앙 미드필더로 이어지는 측면 수비 협력 체계에서 지속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역 수비 혼선은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대목입니다.
앞으로 첼시가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반 유연하게 포백으로 전환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증명했습니다. 향후 파머가 선발로 상대를 흔들고 직접 돌파 능력이 뛰어난 이스테방이 교체 투입되어 균열을 내는 공격 조합이 정착된다면 공격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질 것입니다.
결국 첼시의 향후 성패는 측면 부분 수비의 완성도 향상과 중원에서 템포를 조절해 줄 자원의 건강한 복귀 및 보강에 달려 있습니다. 비록 연승 흐름은 끊겼지만, 전술적 뼈대가 잡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첼시에게 충분히 값진 예방주사가 되었습니다.
FAQ
네투의 윙백 기용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가요?
네투가 공수를 오가며 보여준 왕성한 활동량과 침투 파괴력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부상 선수가 복귀하더라도 알론소 감독의 핵심 공격 루트로 계속 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중원 장악력이 떨어진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엔소의 이탈과 카이세도의 결장으로 인해 수비 보호와 탈압박을 동시에 해줄 미드필더가 부족했고, 상대 아스날의 압박 강도가 워낙 거셌기 때문입니다.
첼시가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전술적 과제는 무엇인가요?
파이브백 수비 전환 시 왼쪽 측면에서 윙백, 스토퍼, 중앙 미드필더 간의 대인 마크와 구역 방어 분담을 확실히 다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