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과거의 실패 경험만을 근거로 학습 기반 AI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 최고 석학들의 통념을 뒤집었습니다.
- 자신이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여길수록 전제 자체를 의심하지 않은 채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헛똑똑이'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 기존 지식의 틀을 넘어 사물의 가장 근본적인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검증하는 '제1원리 사고'가 필요합니다.

공부량이 많고 지식을 깊이 쌓은 사람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성급한 결론에 안주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공동 창업자이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단백질 구조 분석으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의 일화는 우리가 왜 '헛똑똑이'의 함정에 빠지는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최고 석학들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단정한 이유
데미스 허사비스가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을 당시, AI 분야의 최고 석학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석학들은 허사비스가 시도하려던 학습 기반 AI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 방식은 이미 1980년대에 다 해봤지만 실패했다"며 시도조차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허사비스는 그 회의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끝내 학습 기반 AI의 대도약을 이끌어내며 오늘날 인공지능 혁신의 중심에 섰습니다.

풍부한 지식을 가졌음에도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해 버리는 헛똑똑이들의 함정을 경계해야 합니다.
'제1원리 사고'의 부재가 만든 착각
허사비스는 당시 석학들의 주장을 되짚어보며 그들에게 제1원리(First Principle)에 기초한 사고가 결여되어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제1원리 사고란 기존의 관행이나 타인의 주장을 당연한 전제로 삼지 않고, 사물의 가장 근본적인 밑바닥까지 파고들어 직접 검증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과거에 해봤는데 안 되더라"라는 경험적 사실만 나열했을 뿐, "학습 기반 AI가 본질적으로 왜 작동할 수 없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한계나 물리적·수학적 필연성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과거의 시도가 실패했다는 사실 자체를 영구적인 불가능의 증거로 치부해버린 것입니다.
지식의 양이 늘어날수록 깊은 사고가 멈추는 메커니즘
우리는 흔히 아는 것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할수록 더 합리적이고 깊은 생각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지식이 많다는 자각 자체가 제1원리 사고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기존 지식의 틀에 갇히지 않고 본질을 꿰뚫는 사고가 필요한 때입니다.
내가 가진 지식의 폭이 넓다고 믿는 순간, 마주하는 문제들에 이미 결론을 내려버리기 쉽습니다. 전제 자체를 의심하고 근본 원인까지 파고들기보다, 머릿속에 축적된 과거의 데이터와 결론에 대입해 빠르게 판단을 매듭짓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방대한 지식이 새로운 탐색을 차단하는 벽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익숙한 결론을 넘어 본질로 돌아가는 법
우리가 어떤 문제를 두고 "그건 이미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거나 "원래 그런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면, 그 판단이 가장 밑바닥의 본질까지 확인한 결과인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남들의 말이나 과거의 선례를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론을 지탱하는 전제가 지금도 유효한지 끝까지 묻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지식의 양에 취해 생각을 멈추는 대신,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통찰이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평소 자신이 가진 지식과 전제를 얼마나 의심해보고 계신가요?
FAQ
제1원리 사고(First Principle Thinking)란 무엇인가요?
기존의 관습, 경험, 타인의 결론을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사실까지 파고들어 처음부터 다시 논리를 쌓아 올리는 사고방식입니다.
지식이 많은 전문가가 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놓치기 쉬운가요?
자신이 가진 기존 지식과 과거의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이미 결론을 내렸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문제의 근본적인 전제를 다시 검증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일상에서 제1원리 사고를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원래 그렇다"거나 "예전에도 안 됐다"는 생각이 들 때, 그 결론이 어떤 전제 위에 서 있는지 확인하고 그 전제가 지금도 참인지 가장 밑바닥부터 되짚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