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0% 오르면 차 바꾼다… 케이카가 본 교체 이유는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고유가 시대의 자동차 이용 행태와 친환경차 전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0%가 유가 상승 또는 고유가 지속 시 차량 교체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유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 행동과 향후 차량 수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월 유류비(충전비)가 오를 경우 차량 교체를 고려하기 시작하는 상승 폭으로는 ‘20% 이상’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 이상~20% 미만’ 10.4%, ‘10% 이상~15% 미만’ 9.8%, ‘5% 이상~10% 미만’ 5.0%, ‘5% 미만’ 1.6% 순이었다. 이미 차량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10.2%였다. 반면 유류비가 올라도 차량을 교체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8.0%로 조사됐다.


연료별 차량 교체 가격 기준도 차이를 보였다. 휘발유·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는 ‘리터당 2,200원대’가 27.9%로 가장 많았고, ‘리터당 2,000원대’가 18.5%로 뒤를 이었다. 경유 차량 운전자는 ‘리터당 2,000원대’가 25.0%, ‘리터당 2,100원대’가 21.7%로 나타나, 리터당 2,000원대가 차량 교체를 검토하는 주요 가격 기준으로 확인됐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차량 교체를 결정하는 시점은 ‘1년 이상’이 26.8%,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26.4%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은 14.2%,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은 3.4%, ‘1개월 미만’은 1.2%였다. 단기적인 가격 급등보다 높은 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때 차량 교체 수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을 교체할 경우 선호하는 연료 유형은 전기차가 39.2%로 가장 높았으며, 하이브리드가 36.8%로 뒤를 이었다. 두 친환경차를 합한 비중은 76.0%에 달했다. 휘발유 차량은 6.2%, LPG 차량은 2.0%, 경유 차량은 1.8%로 나타나 유가 부담이 친환경차 전환 의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3.8%였다. 구체적으로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이 21.8%로 가장 많았고, ‘7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16.0%, ‘1,000만원 이상’ 14.2%,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 13.6% 순이었다. 500만원 이상을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은 43.8%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구매 시 신차와 중고차에 대한 선호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가격 차이와 관계없이 신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5.2%였으며, ‘가격 메리트가 크다면 중고차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4.6%였다. 친환경 중고차가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충분한 수요가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운전자들의 월평균 유류비 또는 충전비는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이 30.8%로 가장 많았다.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은 23.6%, ‘10만원 미만’은 19.8%,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은 17.6%로, 전체 응답자의 72.0%가 매월 10만~3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중복응답 1~3순위)는 ‘주유 할인카드 및 저렴한 주유소 이용’을 50.8%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불필요한 차량 운행 축소’ 37.4%, ‘가까운 거리는 도보 또는 자전거 이용’ 31.6%, ‘경제속도 유지 등 연비 운전’ 30.6%, ‘대중교통 이용 확대’ 30.0% 순이었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교체’는 17.0%로, 차량 교체보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비용 절감 방안을 우선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에는 운행 축소나 할인 혜택 활용으로 대응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차량 교체와 친환경차 전환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케이카는 앞으로도 자동차 이용 행태와 소비자 인식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고객의 합리적인 차량 선택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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