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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7월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전월 대비 1.4%, 수입차는 1.5%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7월은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며 시세가 안정되는 시기지만,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내 장기 재고를 소진하려는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식별로는 신차급 중고차의 시세 방어가 두드러졌다. 신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신차급 중고차 시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식 차량은 전월 대비 0.2%, 2025년식은 0.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2020년식부터 2024년식 차량은 최대 1.8% 내렸으며, 2017~2019년식 차량은 최대 2.2%까지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대형차와 SUV, RV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 G80(-5.5%), 기아 더 뉴 K9 2세대(-5.1%), 현대 팰리세이드(-4.3%), 기아 카니발 4세대(-2.8%) 등이다. 높은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에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대형차와 SUV, RV의 구매 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등 패밀리카 시세가 조정되면서 여름 휴가와 추석을 앞둔 패밀리카 구매 고객에게는 가격 접근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테슬라 중고차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판매된 모델 Y는 2020~2022년식의 경우 미국산이, 2023년식부터는 중국산이 주를 이룬다. 2020~2022년식 테슬라 모델 Y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2.0% 올랐다. 미국 생산 차량에서 FSD V14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관련 모델에 대한 관심이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동기간 23년식 이후 모델 Y 시세는 2.5% 하락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약세를 이어갔다. BMW의 7월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9%, 벤츠는 1.5% 하락했다. 두 브랜드 모두 전월보다 하락 폭이 확대되며 고가 수입차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케이카 PM팀 조은형 애널리스트는 “올해 7월은 통상적인 여름 성수기와 달리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가 함께 하락했다”며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방어력을 유지한 반면, 거래가 활발한 연식과 SUV는 시세가 조정돼 수요자의 구매 선택지가 넓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