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낮추는 방법 / 사진=더카뷰 |
한여름 땡볕에 세워 둔 차의 문을 여는 순간, 훅 끼치는 열기에 숨이 막힌다. 달궈진 차 안은 바깥보다 훨씬 뜨거워 핸들과 안전벨트 버클은 손을 못 댈 지경이 되고, 시트에 앉는 것조차 곤욕이다.
대부분은 일단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최강으로 틀어 버틴다. 하지만 갇혀 있던 뜨거운 공기를 에어컨만으로 식히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고, 그동안 연료도 함께 탄다. 달궈진 공기를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순서를 하나만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에어컨을 켜기 전, 30초만 들여 차 안의 뜨거운 공기부터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도구는 따로 없다. 차 문이 곧 부채이고 펌프다.
간단하지만 확실한 문 부채질
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낮추는 방법 / 사진=더카뷰 |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조수석 창문을 끝까지 내린다. 그리고 운전석 문을 부채질하듯 너덧 번 크게 여닫는다. 문이 닫힐 때마다 차 안 공기를 밀어내는 펌프 역할을 해서, 갇혀 있던 열기가 열린 조수석 창문으로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바깥 공기가 채운다.
이 단순한 동작의 효과는 방송 실험으로도 확인됐다. 문을 몇 차례 여닫는 것만으로 찜통이던 실내 온도가 바깥 기온 가까이까지 뚝 떨어진다. 에어컨이 식혀야 할 공기 자체가 시원해진 만큼, 그다음 냉방도 훨씬 빨리 듣는다.
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낮추는 방법 / 사진=더카뷰 |
출발한 뒤에도 잠깐의 요령이 있다. 처음 1~2분은 창문을 연 채 달리며 남은 열기를 마저 내보내고, 에어컨은 외부 공기 모드로 시작했다가 실내가 어느 정도 식으면 내부 순환으로 바꾼다. 주행 중이라면 운전석 창과 대각선 방향 뒷창을 함께 여는 것이 공기 흐름을 만들어 더 효과적이다.
주차할 때부터 5도 줄이는 법
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낮추는 방법 / 사진=더카뷰 |
애초에 덜 달궈지게 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에 따르면, 주차할 때 창문을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만 열어 둬도 실내 온도가 5도, 대시보드 온도는 6도가량 낮아진다.
작은 틈으로도 공기가 순환하며 열이 덜 갇히는 것이다. 다만 비 소식이 있거나 보안이 걱정되는 곳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자동차 실내 온도 낮추는 방법 / 사진=더카뷰 |
앞유리 햇빛 가리개도 보기보다 효과가 크다. 가리개 하나로 대시보드 온도를 20도 가까이 낮출 수 있어, 핸들이 달궈지는 것을 막는 데 특히 요긴하다. 가능하다면 그늘에, 차 앞머리를 해가 드는 반대 방향으로 세우는 것도 한낮 열기를 줄이는 작은 차이를 만든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 식혀도 한여름 차 안은 금세 다시 달궈진다. 아이나 반려동물을 잠깐이라도 차에 두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위험하며, 라이터나 보조배터리, 탄산음료 캔처럼 열에 약한 물건도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여름 차는 타기 전 30초가 좌우한다. 조수석 창문 내리고 운전석 문 다섯 번, 출발하며 잠깐 창문 열기, 주차할 땐 틈과 가리개. 에어컨 버튼보다 먼저 기억할 순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