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껍질로 주방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봄맞이 대청소 시즌이 되면 주방 가스레인지 주변을 닦다가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기름이 튀어 굳어버린 자국은 수세미로 아무리 박박 문질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시중에 파는 주방 세정제를 써도 찌든 기름때 앞에서는 역부족일 때가 많다.
그런데 매일 요리하고 나면 어차피 버려지는 재료 하나가 이 문제를 의외의 방식으로 해결해준다는 사실이 점점 알려지고 있다.
계란 껍질로 주방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가스레인지 상판이나 팬 주변에 기름이 튀어 쌓이다 보면 처음에는 얇은 막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하고 끈적하게 굳어버린다. 이 상태에서 물을 묻혀 닦으면 오히려 기름이 번져서 더 지저분해 보이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다.
전용 기름때 제거제를 사면 한 번 쓰고 버리기엔 아깝고, 매번 사기도 부담스럽다. 식용 세제를 원액으로 써봐도 찌든 기름에는 잘 먹히지 않아서 결국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닦게 되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 해결책은 냉장고 안에 이미 들어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
달걀 껍데기 분말을 이용한 기름때 제거법
계란 껍질로 주방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달걀 껍데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껍데기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도 전후로 10분 정도 구워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껍데기가 더 단단하고 바삭해져서 분쇄가 쉬워진다.
계란 껍질로 주방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완전히 식힌 껍데기를 비닐백에 넣고 밀대나 병으로 눌러서 고운 가루 형태로 만든다. 너무 굵게 부수면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최대한 곱게 갈수록 좋고 손으로 만졌을 때 거칠지 않은 정도면 충분하다.
만들어진 분말을 기름때가 낀 부위에 직접 뿌린 다음, 물을 살짝 묻힌 행주나 부드러운 수세미로 동그랗게 문지르면 된다. 달걀 껍데기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천연 연마제 역할을 해서 기름때를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스레인지 상판과 팬 주변 부위별 관리 요령
계란 껍질로 주방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가스레인지 상판처럼 비교적 평평한 면은 분말을 넉넉히 뿌린 뒤 물을 조금 섞어 반죽처럼 만들어 올려두고 5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상태에서 문지르면 기름이 분말에 흡착되면서 훨씬 쉽게 닦인다.
팬 주변처럼 구석지거나 좁은 틈이 있는 부위는 분말을 묻힌 오래된 칫솔을 써서 촘촘히 문지르는 방법이 더 유용하다. 수세미가 들어가지 못하는 가스레인지 버너 받침대 사이사이도 칫솔로 처리하면 훨씬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계란 껍질로 주방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코팅 처리된 냄비나 팬 내부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연마 성분이 코팅막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코팅이 없는 스테인리스나 주철 소재의 조리도구 외부 또는 가스레인지 상판에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청소 후에는 젖은 행주로 분말 잔여물을 깨끗이 닦아내고 마른 행주로 한 번 더 닦아주면 마무리가 된다. 달걀 껍데기 분말은 냉기가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밀폐 용기에 담아두면 오래 보관하면서 반복해서 쓸 수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