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물때 청소 / 사진=더카뷰 |
화장실 타일 물때 청소는 매번 해도 티가 안 나는 것 같아 지치기 마련이다. 욕조 테두리와 타일 줄눈 사이에 끼어 있는 희끄무레한 물때는 솔로 박박 문질러도 금세 다시 생겨나고, 시중에 파는 욕실 세정제를 써봐도 효과가 한 번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집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식초 한 병과 베이킹소다 한 봉지만 있으면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해결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물때가 심한 욕조를 닦을 때마다 고무장갑이 벗겨질 만큼 힘을 줘서 문질러도 하얀 막이 그대로 남는 경험은 욕실 청소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이 하얀 막의 정체는 수돗물 속 칼슘이나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 성분이 굳어서 생기는 것으로, 일반 세정제만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는다.
화장실 물때 청소 / 사진=더카뷰 |
타일 줄눈은 더 심각하다. 줄눈은 표면이 거칠고 작은 구멍이 많아서 물때와 비누 찌꺼기가 깊숙이 파고드는데, 일반 스펀지로는 그 안까지 닿지 않아 결국 묵은 때가 쌓이고 칙칙한 색으로 변해버린다. 봄맞이 대청소를 해도 줄눈만은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몰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식초의 산성 성분이 바로 이 굳은 무기질 막을 녹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충분히 욕실 청소가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식초로 욕조 물때 제거하는 순서
화장실 물때 청소 / 사진=더카뷰 |
화장실 물때 청소 / 사진=더카뷰 |
먼저 욕조나 타일 표면에 식초를 직접 뿌리거나, 키친타월에 식초를 충분히 적신 뒤 물때가 심한 부위에 올려두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이때 물로 희석하지 않은 원액 식초를 그대로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최소 20~30분은 그 상태로 방치해야 한다.
식초가 충분히 접촉하는 시간 동안 굳어 있던 무기질 성분이 서서히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닦으면 기대만큼 깨끗이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욕조 테두리나 수도꼭지 주변처럼 물때가 두껍게 쌓인 곳은 30분을 넘겨 1시간 정도 두는 것이 더 낫다.
충분히 방치한 뒤에는 낡은 칫솔이나 청소 솔로 줄눈과 욕조 테두리를 꼼꼼히 문질러주면 되는데, 이때 힘을 강하게 주지 않아도 이미 녹아 있는 상태라 쉽게 떨어진다. 타일 자체에 흠집이 날까 걱정된다면 부드러운 솔이나 오래된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쓰는 줄눈 청소법
화장실 물때 청소 / 사진=더카뷰 |
베이킹소다는 식초와 별도로 사용해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식초를 닦아낸 뒤 줄눈 위에 베이킹소다를 얇게 뿌리고, 그 위에 소량의 물만 살짝 뿌려서 반죽처럼 만들면 줄눈 사이에 오랫동안 붙어 있으면서 묵은 때를 끌어당기는 효과를 낸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동시에 섞으면 거품이 일어나는데, 이 반응이 청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두 성분이 서로 중화되어 각각의 효과가 줄어든다. 그래서 식초로 먼저 닦고, 완전히 닦아낸 뒤에 베이킹소다를 따로 쓰는 순서가 중요하다.
베이킹소다 반죽을 올린 뒤 5~10분 지나면 칫솔로 문질러준 다음 물로 충분히 헹궈내면 되는데, 헹굼이 덜 되면 소다 성분이 하얗게 남아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써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 물때 청소 / 사진=더카뷰 |
욕실 청소 후에는 환기를 30분 이상 시키는 것만으로도 곰팡이와 물때가 다시 생기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봄철에는 습도가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라 욕실 문을 닫아두면 습기가 빠지지 않아 물때가 빠르게 재발하는 편인데, 욕조 청소 후 바닥의 물기를 마른 수건이나 스퀴지로 한 번 닦아두는 습관이 가장 현실적인 유지 방법이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욕실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반복하면 타일과 줄눈의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