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봉 먼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커튼봉 위 먼지는 집 안에서 가장 오래, 가장 두껍게 쌓이는 먼지 중 하나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높이에 있다 보니 청소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쉽고, 처음 커튼을 달고 나서 한 번도 털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 커튼봉 위 먼지가 원인 불명의 재채기, 눈 가려움, 코막힘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봄이 되면서 환기를 자주 시키다 보면 창가 쪽 공기 흐름이 활발해지는데, 이때 커튼봉 위에 쌓여 있던 먼지가 공기 중으로 쉽게 날리게 된다. 커튼을 열고 닫을 때마다 진동이 생기고, 그 충격으로 먼지 덩어리가 조금씩 흩어지면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먼지가 단순한 흙먼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커튼봉처럼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고정된 공간은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지로 매우 적합한 환경이고, 오랜 기간 방치된 먼지층 안에는 곰팡이 포자까지 함께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커튼봉 먼지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리
커튼봉 먼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집먼지진드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먼지가 두껍게 쌓인 공간이라면 비교적 건조한 곳에서도 번식이 가능하다. 커튼봉 위는 환기 바람이 직접 닿지 않고 열이 위로 쌓이는 구조라 생각보다 습도와 온도가 높게 유지된다.
진드기 자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 잔해물이다. 이 잔해물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이 호흡기 점막에 닿으면 면역 반응을 촉발시켜 재채기, 눈물, 코막힘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바로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반응 과정이다.
커튼봉 먼지 청소 / 사진=더카뷰 |
곰팡이 포자도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 커튼봉 위 먼지 속 곰팡이 포자가 공기 중에 떠돌다가 기관지로 들어오면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을 자극할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봄철에는 외부 꽃가루까지 창문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커튼봉 위의 먼지와 꽃가루가 뒤섞인 혼합 알레르겐이 실내에 가득 차게 된다. 이 시기에 이유 모를 알레르기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면 커튼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커튼봉 먼지 제거의 올바른 순서
커튼봉 먼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커튼봉 먼지를 제거할 때 그냥 마른 걸레로 닦으면 오히려 먼지가 공중으로 날려 상황이 더 나빠진다.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고, 커튼봉 아래에 신문지나 비닐을 깔아 떨어지는 먼지를 바닥에서 모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먼저다.
먼지 제거에는 미세섬유 소재의 젖은 극세사 타월을 커튼봉에 감싸듯이 두르고 양쪽으로 밀면서 닦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정전기 성질을 가진 극세사는 날리지 않고 먼지를 붙잡아 두는 특성이 있어서 한 번에 깔끔하게 제거된다.
커튼봉 먼지 청소 / 사진=더카뷰 |
커튼봉 끝부분이나 지지대 홈 사이처럼 천이 들어가지 않는 곳은 낡은 칫솔에 약간의 물을 묻혀 닦으면 되고, 마지막으로 창틀 위쪽과 커튼 주름 상단도 함께 털어줘야 재오염을 막을 수 있다.
청소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이 이상적이지만, 미세먼지가 잦은 봄철에는 2주에 한 번으로 주기를 줄이는 것이 실내 공기질 유지에 유리하다. 청소 후에는 창문을 5분 이상 열어 부유 먼지가 빠져나가게 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방법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커튼봉은 생각도 못 하고 살았는데 이걸 보고 바로 닦았더니 먼지가 새까맣게 나왔다", "아이가 맨날 재채기를 해서 병원만 다녔는데 커튼봉 청소 후로 확실히 줄었다", "극세사 타월로 감싸 닦는 방법이 진짜 쉽고 효과 좋다"는 반응을 공유하고 있다.
커튼봉 먼지는 청소하지 않는 한 스스로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밀도가 높아지면서 알레르겐 농도도 함께 높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