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질 소주로 가스레인지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귤이나 오렌지를 먹고 나서 껍질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쓸모없는 음식물 쓰레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껍질을 마시다 남은 소주에 몇 시간만 담가두면 가스레인지 기름때를 닦는 천연 세정제가 완성된다.
화학 세제 없이 기름때를 없앨 수 있는 데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귤껍질 버리지 않고 세정제로 만들었더니 가스레인지가 깔끔해졌다", "화학 세제 냄새가 싫었는데 이 방법으로 바꿨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감귤류 껍질에는 리모넨이라는 천연 테르펜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리모넨은 기름 분자와 쉽게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천연 용제로 쓰이는 성분인데, 실제로 기계 부품 세척, 접착제 제거제, 친환경 세정 제품 등에 산업적으로 활용될 만큼 세정력이 검증됐다.
귤껍질 소주로 가스레인지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귤이나 오렌지를 손으로 껍질을 벗길 때 손이 미끌거리고 향이 강하게 나는 것이 바로 이 리모넨 때문이다.
껍질을 소주에 담가두면 알코올이 껍질에서 리모넨을 추출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알코올 자체도 기름 성분을 어느 정도 용해하면서 닦고 난 뒤 빠르게 휘발해 끈적임이 남지 않는 효과가 더해진다.
귤껍질 소주로 가스레인지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소주만 단독으로 써도 기름을 어느 정도 닦아낼 수 있지만, 껍질을 더하는 이유가 바로 리모넨의 강력한 기름 분해력 때문이다. 둘의 조합이 시판 천연 세제와 비슷한 세정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3~6시간만 담가도 충분, 오래 두면 냄새 변해
귤껍질 소주로 가스레인지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귤이나 오렌지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병에 넣은 뒤 소주를 껍질이 잠길 만큼 붓고 뚜껑을 닫아 실온에서 3~6시간 두면 리모넨이 충분히 녹아난다.
일주일씩 담가둘 필요가 없는데, 오래 두면 껍질이 물러지고 발효가 시작되어 냄새가 변할 수 있다. 3~6시간이면 리모넨이 소주에 충분히 우러나오기 때문에 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껍질을 건져내고 완성된 액체를 분무기에 담으면 준비 끝이다. 사용할 때는 물과 1:1 정도로 희석하고, 기름때가 심한 곳에는 원액 그대로 써도 된다. 만들어둔 세정제는 냉장 보관하면서 2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시간이 지나면 향이 변하거나 효과가 떨어진다.
귤껍질 소주로 가스레인지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가스레인지 상판과 주변, 후드 하단처럼 기름이 튀어 얇은 기름막이 생기는 곳에 뿌리고 1~2분 두었다가 키친타월로 닦으면 효과가 좋다.
기름이 막 생긴 신선한 상태에서 쓸수록 효과가 크고, 오래 굳어 탄화된 두꺼운 기름때보다는 평소 관리처럼 얇고 미끈한 기름막 제거에 더 적합하다. 뿌린 뒤 바로 닦지 않고 1~2분 두는 것이 리모넨이 기름 분자와 결합할 시간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스테인리스, 유리, 세라믹 타일에는 안전하게 쓸 수 있지만 코팅이 약한 표면이나 원목 소재에는 소량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귤껍질 소주로 가스레인지 기름때 청소 / 사진=더카뷰 |
마시다 남은 소주와 먹고 남은 귤껍질을 함께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용도 전혀 들지 않고, 닦고 나면 화학 세제 냄새 대신 은은한 감귤 향이 남는다는 장점도 있다. 겨울철 귤을 자주 먹는 시기라면 껍질을 버리지 말고 한 번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