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빨래해도 충분한데 잘 모르죠" 세탁소 사장님이 알려준 겨울 패딩 집에서 정리하는 방법


패딩 빨래 보관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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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겨울 패딩을 정리할 때가 되면 세탁소 드라이클리닝을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는 주부들이 많다.

비싼 옷일수록 전문가에게 맡겨야 안심된다는 생각 때문인데, 30년 이상 세탁소를 운영해온 장인은 오히려 드라이클리닝이 패딩을 망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매년 세탁소를 다녀올수록 패딩이 얇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기분 탓이 아니었던 셈이다.

드라이클리닝이 패딩 보온성을 해마다 떨어뜨리는 이유

패딩 빨래 보관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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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충전재로 쓰이는 오리털과 거위털은 물새의 털이다. 이 털에는 차가운 물속에서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새가 스스로 분비한 천연 유분이 얇게 코팅되어 있는데, 이 기름기가 털을 서로 엉키지 않게 하고 공기를 품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게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한다.

드라이클리닝은 물 대신 화학 용제를 사용해 오염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패딩 오염물뿐 아니라 털에 코팅된 천연 유분까지 함께 녹아 빠져버린다.

유분을 잃은 털은 푸석해지고 공기를 품는 능력을 잃어 다음 겨울에 꺼내 입으면 전보다 훨씬 납작하고 덜 따뜻한 상태가 되어있다. 드라이클리닝을 반복할수록 보온성이 누적적으로 저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에서 패딩 세탁 방법

흰색 패딩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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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홈 세탁의 핵심은 털에 자극을 주지 않는 중성세제를 쓰는 것이다.

샴푸나 울샴푸를 미지근한 물에 풀고 패딩을 푹 담근 뒤 때가 많이 타는 목깃과 소매 끝은 부드러운 스펀지나 칫솔로 살살 문지르고 나머지 부분은 가볍게 눌러가며 조물조물 빨아준다. 세게 비비면 털이 손상되므로 힘을 빼는 것이 원칙이다.

패딩 빨래 보관 / 사진=더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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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군 뒤 물기를 짤 때는 비틀어 짜지 않고 가볍게 눌러 물을 빼준다. 건조는 옷걸이에 걸면 절대 안 된다. 물을 머금은 무거운 털이 아래로 쏠려 모양이 영구적으로 망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건조대 위에 평평하게 눕혀 그늘에서 며칠간 바짝 말려야 한다.

완전히 마른 패딩이 납작해 보여도 당황할 필요 없다. 빈 페트병이나 돌돌 만 신문지로 패딩 전체를 골고루 팡팡 두드려주면 뭉쳐있던 털들이 공기를 다시 머금으며 세탁 전보다 훨씬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장인이 가장 강조하는 단계가 바로 이 마무리 과정이다.

패딩 손상되는 압축팩 보관

패딩 빨래 보관 / 사진=더카뷰

패딩 빨래 보관 / 사진=더카뷰

세탁 못지않게 보관법도 중요하다. 부피를 줄이겠다고 진공 압축팩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인데, 털이 납작하게 눌린 채로 몇 달을 보내면 다시는 원래 상태로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압축 보관이 반복될수록 패딩의 복원력이 영구적으로 저하된다.

올바른 보관법은 패딩을 반으로 헐렁하게 한 번만 접어 통풍이 잘 되는 부직포 수납장에 눕혀두거나, 여유가 있다면 부직포 커버를 씌워 옷장에 널널하게 걸어두는 것이다. 주머니 안에 제습제를 하나씩 넣어두면 장마철 습기로 인한 냄새와 곰팡이까지 예방할 수 있다.

이 방법을 따라 해본 주부들 사이에서는 "드라이클리닝 할수록 패딩이 얇아지는 기분이 기분 탓이 아니었다"며 원인을 뒤늦게 알았다는 반응이 많다. "페트병으로 팡팡 두드렸더니 남편도 새로 산 옷 같다고 했다"는 후기처럼 마무리 두드림 효과에 놀랐다는 경험이 자주 언급되고, "압축팩에 꽁꽁 보관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며 부직포 수납으로 바꿨다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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