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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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꺼내봤습니다.." 바다에 잠겨있던 충격적인 쓰레기

spark_icon5분 지식
  • 해양침적폐기물은 수면에 떠 있는 부유 쓰레기와 달리 해저 바닥에 가라앉아 장기간 방치되는 폐그물, 로프, 플라스틱 폐기물을 뜻합니다.
  • 바닷속 쓰레기는 해양생물을 가두는 '유령 어업' 피해를 일으키고, 조류와 마찰로 잘게 부서지며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합니다.
  • 음파 탐지와 인양선을 활용한 현장 수거와 함께, 육상 유입과 해상 투기를 원천 차단하는 예방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바다 표면에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눈에 쉽게 띕니다. 하지만 실제 바다 생태계를 더 깊고 은밀하게 위협하는 존재는 수면 아래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 해양침적폐기물입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한 해 동안 수거되는 해양침적폐기물 양만 해도 약 7,000톤에 달합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진 것은 아니며, 해저 바닥에서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거대한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해양침적폐기물의 명확한 정의와 발생 메커니즘

해양침적폐기물이란 바닷속 바닥(해저면)에 가라앉아 퇴적된 폐그물, 로프, 플라스틱, 비닐, 어구 등의 폐기물을 총칭합니다.

이 폐기물들은 발생 경로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육상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강이나 해안가를 거쳐 흘러드는 육상 기인 폐기물이고, 둘째는 선박 운항, 어업 활동, 낚시 등 바다 위에서 직접 유출되는 해상 기인 폐기물입니다. 특히 나일론이나 합성수지로 제작된 현대의 어구와 로프는 자연 상태에서 쉽게 썩지 않아 침적된 상태로 수십 년 이상 유지됩니다.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뒤 엉켜있는 폐그물과 줄, 그 사이에 매달린 소라 껍데기들을 장갑을 낀 손으로 살펴보고 있는 모습

어업 활동에 사용되다 바닷속에 방치된 폐어구들은 해저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2. 부유 쓰레기와의 혼동: 침적이 더 위험한 이유

해양 쓰레기를 떠올릴 때 백사장에 밀려온 플라스틱 병이나 수면에 떠 있는 부유 쓰레기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유 쓰레기는 바람과 조류를 따라 이동해 비교적 육안 관찰과 수거가 용이한 반면, 침적폐기물은 해저에 얽히고설켜 거대한 덩어리를 형성한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그물과 로프는 뻘이나 모래, 패각류와 뒤엉키면서 물리적인 인양이 극도로 까다로워집니다. 또한 햇빛이 닿지 않고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조류 마찰을 겪으며, 썩어 없어지는 대신 물리적으로 미세하게 쪼개지는 과정을 밟습니다.

바닷속 산호초 위에 엉켜 있는 낡은 폐그물과 로프 더미.

수면 아래 가라앉은 폐그물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부식되고 파도에 마모되어 더 작은 파편으로 부서집니다.

3. 현장에서 확인한 생태계 교란과 미세플라스틱 파편화

실제 군산 해양폐기물 집하 현장에서 인양된 침적폐기물을 살펴보면, 그물과 로프 사이사이에 갯지렁이, 게, 불가사리 등 다양한 생물이 갇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버려진 어구에 해양생물이 갇혀 폐사하고, 이를 먹으려던 포식자가 다시 갇히는 이른바 유령 어업(Ghost Fishing) 현상이 해저에서 지속해서 발생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플라스틱의 마모와 파편화입니다. 오래된 로프나 비닐, 천막 조각은 조금만 건드려도 쉽게 흩어지며 섬유 가닥으로 찢어집니다. 이렇게 바닷속에서 부서진 잔해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미세한 실 형태의 섬유와 날카로운 플라스틱 파편들이 바닷물 속에 가득 떠다닙니다. 바다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삼킨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먹이사슬을 거쳐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까지 되돌아옵니다.

바닷속 진흙과 뒤섞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엉킨 천 조각, 비닐, 밧줄 등 해양 침적 쓰레기가 쌓여 있고, 검은 장갑을 낀 손이 이를 들추고 있는 모습.

오랜 시간 바닷속에 방치된 쓰레기들은 서로 뒤엉켜 썩지 않은 채 진흙과 함께 거대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4. 침적폐기물 관리 체계와 실질적인 접근법

해저에 가라앉은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고도화된 탐색과 인양 기술이 필요합니다. 바다는 넓고 깊어 무작정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으므로, 다음과 같은 체계적인 단계를 거칩니다.

  • 1단계 (탐문 및 정밀 조사): 지역 어민의 제보와 지자체 자료를 취합하고, 음파탐지기와 잠수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가 집중 퇴적된 위치를 특정합니다.
  • 2단계 (인양 및 수거): 전용 인양선과 크레인, 바지선 등을 동원하여 해저 바닥에 얽힌 대형 폐기물 덩어리를 수면 위로 건져 올립니다.
  • 3단계 (육상 운반 및 처리): 집하장으로 이송하여 무게와 성상을 분류한 뒤 재활용하거나 안전하게 소각 처리합니다.

해양환경공단을 비롯한 전문 기관들이 항만 및 해역 정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거 속도보다 침적 속도가 빠르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습니다. 해양 환경 보전은 이미 가라앉은 폐기물을 인양하는 기술적 노력과 더불어, 육상 유입과 불법 어구 투기를 원천 차단하는 사전 예방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FAQ

해양침적폐기물과 부유폐기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부유폐기물은 물 표면이나 바다 위에 떠다니며 조류를 타고 이동하는 반면, 해양침적폐기물은 자체 무게나 이물질 결합으로 인해 바닷속 해저면에 가라앉아 퇴적된 쓰레기입니다. 침적폐기물은 눈에 보이지 않아 수거 난이도가 훨씬 높습니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플라스틱은 결국 자연 분해되나요?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파도, 수압, 조류 마찰에 의해 물리적으로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합니다. 이 미세 입자들은 반영구적으로 해양 환경에 남아 생태계 먹이사슬을 오염시킵니다.

해양침적폐기물은 바다에서 어떻게 찾아내어 수거하나요?

지역 어민 제보와 탐문을 바탕으로 대상 해역을 선정한 뒤, 음파탐지기와 잠수 인력으로 해저면을 정밀 조사합니다. 이후 쓰레기가 밀집된 위치를 특정해 전용 인양선과 크레인으로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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