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앞역 가볼 만한 곳 코스 추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동묘앞역 하면 예전에는 어르신들만 가는 구제시장 느낌이 강했는데요. 요즘은 MZ세대까지 섞이면서 완전 다른 분위기의 동네가 됐습니다. 옷 더미 사이에서 보물 찾기 하듯 쇼핑하고, 오래된 사당과 성곽 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는 코스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오늘은 동묘앞역 가볼 만한 곳들을 한 코스로 묶어, 레트로 쇼핑부터 야경까지 이어지는 놀거리·데이트 코스를 소개해 볼게요. 동묘앞역 3번 출구를 기점으로 천천히 걸으면, 하루 동안 이 동네의 시간차 여행을 한 바퀴 도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동묘벼룩시장 · 동묘 구제시장
동묘벼룩시장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동묘앞역을 대표하는 동묘벼룩시장은 말 그대로 서울 빈티지의 성지입니다. 동묘앞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노점과 구제 상점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골목이 펼쳐지는데, 중고 의류와 신발, 가방, 시계, 고서, 포스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죠.
주말에는 노점이 더욱 풍성해져서 청년, 중년, 노년 가리지 않고 붐빕니다. 그나마 평일 오후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득템하기 더 좋아요. 단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상인이 많고,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시간대도 있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동묘공원·보물 제142호 동관왕묘
동묘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
동묘 벼룩시장에서 골목 하나만 건너도 분위기가 역사적으로 뒤바뀝니다. 구제시장 사이로 난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조선 선조 때(1601년)에 세워진 사당 동관왕묘(동묘) 가 자리한 작은 공원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중국 촉나라 장수 관우를 모신 사당으로, 임진왜란 이후 관우의 가호에 보답하기 위해 세워진 관왕묘 가운데 동쪽을 지키는 사당입니다. 정면 5칸·측면 6칸 규모의 건물에 독특한 T자형 지붕, 벽돌로 둘러싼 외벽 등 중국식 양식의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줘 건축적으로도 흥미로운 곳이에요.
현재는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도심 한복판에서 조용히 산책하며 역사를 느끼기 좋은 스폿이라 동묘앞역 데이트 코스에 살짝 넣어두면 동선이 한층 풍성해집니다. 자세한 역사와 구조는 국가유산청·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설명을 참고하시면 좋아요.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문구거리 / 직접촬영 |
동묘앞역 6번 출구 쪽 정겨운 골목, 아이들 눈에는 천국처럼 보이는 창신동 문구·완구거리(동대문 문구완구시장) 가 이어집니다. 1960년대 동대문역 앞에서 시작된 도·소매 상권이 옮겨온 곳으로, 지금은 동묘앞역·동대문역 사이를 잇는 장난감 거리로 자리 잡았어요.
골목 양쪽으로 장난감, 피규어, 보드게임, 파티용품, 문구류를 가득 쌓아 둔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서, 어른에게는 추억여행, 연인에게는 서로 장난감 하나씩 골라주는 소소한 이벤트 코스로 딱입니다. 대부분 매장 영업시간은 오전 8시~저녁 7시 사이이며,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6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정도라 동묘앞역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동선이 아주 편한 편이에요.
낙산공원 야경
사진=인스타@채석장전망대 카페낙타 |
동묘앞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창신역·혜화역으로 살짝 이동해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와 낙산공원 구간에서 마무리를 해보세요. 과거 덕수궁 석조전 건축에 쓰일 돌을 캐내던 채석장을 정비해 만든 이 전망대에서는 동대문 DDP와 한양도성, 남산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도심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어요.
창신숭인 채석장전망대는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 10:00~22:00 사이 개방(월요일 휴관)되며, 전망대 2층에는 뷰를 즐기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성곽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으면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데, 한양도성을 따라 펼쳐진 야경이 서울 대표 데이트 코스로 꼽힐 만큼 유명한 곳이죠. 동묘앞역 데이트 코스를 동묘벼룩시장-동묘-완구거리-채석장 전망대-낙산 야경 순으로 잡으면, 레트로 감성과 도심 야경을 한 번에 챙기는 루트가 완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