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막걸리골목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술보다 상차림이 먼저 소문난 곳, 전주 막걸리골목입니다. 안주를 하나씩 따로 주문하기 보다는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키면 생선구이, 전, 찌개, 튀김, 삼합 등 제철 안주가 한 상 가득 차려지는 것이 전주식 막걸리 문화라고 알려졌죠.
이러한 문화가 SNS에서 확산되고나서부터 젊은층들에게 인기가 많아졌는데요. 밥보다 술이 좋은 분들을 위해 전주 막걸리골목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전주 막걸리골목은 왜 유명한가?
전주 막걸리골목이 왜 유명할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전국 최고의 막걸리 생산지였던 전주에는 원래 골목마다 막걸릿집과 대폿집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를 전후해 삼천동 일대에 막걸리집이 하나둘 모이며 지금의 골목이 형성됐다고 전해지는데요. 단순 술만 많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전주만의 상차림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죠.
막걸리 한 주전자에 안주 한 상이 통째로 따라오는 구조는 전주 막걸리골목이 아니라면 그 어느곳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은 아닙니다. 그래서 현지인은 물론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삼천동 막걸리골목
삼천2동 막걸리골목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전주 막걸리골목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는 삼천동 막걸리골목입니다. 주소는 전주시 완산구 거마산로 일대이고, 약 200m 거리에 20여 개 막걸리집이 군데군데 모인 먹거리 골목입니다. 현지인, 여행자, 단체 손님이 함께 찾는 전주형 먹거리 골목이라고 할 수 있죠.
저녁이나 주말에는 대기가 발생할 수 있고, 주차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골목 내에는 가게들끼리 안주 가짓수와 종류가 모두 다르고, 또 막걸리 주전자를 추가할 때마다 더 좋은 메인 안주를 내놓는다는 점도 참 흥미롭습니다.
탁주 vs 맑은술
탁주 vs 맑은술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알렉스 분도 |
막걸리를 주문할 때 이모님이 “탁한 거, 맑은 거?”하고 물어보십니다. 본인 취향에 맞는 막걸리를 주문하면됩니다. 탁주는 흔히 아는 뽀얗고 구수하고 달달한 일반 막걸립니다. 맛이 좋고 깊지만 배가 빠르게 부른다는 특징입니다.
맑은술은 막걸리를 흔들지 않고 가라앉혀 윗부분의 투명한 부분만 따라내는 방식입니다.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다음 날 숙취가 비교적 적습니다.
최근 메뉴 및 가격대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과거 주전자 하나에 2만 원 하던 시절에 비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다소 오르긴 했습니다. 현재 삼천동 막걸리 골목의 평균적인 가격선은 2인 기준 커플상이 약 38,000원에서 45,000원 선이며, 3~4인용 가족상이나 스페셜상은 약 65,000원에서 75,000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상차림을 주문하면 편육, 두부김치, 꽁치구이, 부침개, 도토리묵처럼 친숙한 음식부터 꼬막이나 소라 등 수시로 바뀌는 제철 해산물이 차례로 깔립니다. 여기에 홍어삼합, 게장밥, 시원한 뚝배기탕류까지 대략 20여 가지 안팎의 다채로운 안주가 상 위를 가득 채우며 푸짐한 상차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맛의 고장 전주에서 보낸 하루를 가장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은 역시 푸짐한 한상차림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상다리가 부러질 듯 깔리는 안주와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면 하루 동안 쌓인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데요. 전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맛과 정이 가득한 전주 막걸리골목에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