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여행 / 사진=unsplash@Dragisa Braunovic |
몬테네그로는 발칸반도 서부에 자리한 작은 나라입니다.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풍경만 놓고 보면 유럽 여행지 중에서도 꽤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입니다. 서쪽으로는 아드리아해가 펼쳐지고, 북부로 올라가면 디나르알프스 산맥의 거친 산악 풍경이 이어집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하다가 하루나 이틀 정도 함께 묶는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몬테네그로는 당일치기로만 보기엔 아까운 나라입니다. 중세 성곽 도시, 바다 위 작은 마을, 해변 휴양지, 국립공원, 협곡까지 한 나라 안에 꽤 다양한 장면이 들어 있습니다.
코토르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코토르 고양이 / 사진=unsplash@ Matthew Ye |
가장 먼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세 요새 도시 코토르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피오르드 해안을 품고 있습니다. 덕분에 잔잔한 바다의 풍경과 거대한 암벽 산이 자아내는 실루엣이 압도적이죠.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타운 내부로 들어서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돌담길과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대성당들이 반겨줍니다. 특히 골목길 곳곳에서 마주치는 귀여운 고양이들 덕분에 고양이의 도시라는 사랑스러운 별명으로도 불리는데요.
산비탈을 따라 웅장하게 뻗어 있는 요새 성벽 정상에 오르면 주황색 지붕들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평생 잊지 못할 역대급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페라스트
항구와 중세시대 분위기의 페라스트 / 사진=unsplash@ Fatih Beki |
몬테네그로 여행 코토르 근교에서 함께 보기 좋은 곳은 페라스트입니다. 페라스트는 코토르만 안쪽에 있는 작은 항구마을로, 오래된 석조 건물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코토르가 대표 관광지의 느낌이라면, 페라스트는 조금 더 조용하고 차분한 항구마을입니다.
가장 유명한 풍경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성당섬. 보트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필수 코스입니다. 붐비는 구시가지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페라스트가 더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스베티 스테판도 몬테네그로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부드바
부드바 / 사진=unsplash@Alexander Van Steenberge |
이제 지중해 특유의 활기와 낭만이 넘쳐나는 휴양 도시 부드바로 향할 차례입니다. 몬테네그로 해안 관광의 중심지인 이곳은 낮에는 눈부신 햇살 아래서 투명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활기찬 야시장과 펍들로 불을 밝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25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올드타운 성벽을 따라 걸으며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책로가 일품입니다.
특히 인근에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고급 리조트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랜드마크 스베티 스테판 섬이 있어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두르미토르 국립공원
두르미토르 대자연 / 사진=unsplash@Kait Disc |
해안가 풍경에서 벗어나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디나르알프스산맥의 거친 모습을 간직한 대자연의 진수가 펼쳐집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두르미토르 국립공원은 웅장한 침엽수림과 거대한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푸른 호수들이 어우러진 몬테네그로 여행 명소입니다.
빙하 호수인 검은 호수 주변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맑은 피톤치드 향과 함께 온전한 치유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또한 이곳에는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타라 강 협곡이 자리하고 있어 거대한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절경과 짜릿한 짚라인 액티비티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몬테네그로 여행에서는 작은 영토 안에 믿기 힘들 정도로 다채로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유럽 연합 가입국은 아니지만 유로화를 공식 통화로 사용하기 때문에 인근 국가들과 연계하여 여행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다가오는 휴가 시즌에는 뻔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대자연과 중세의 낭만이 공존하는 이곳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