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가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시끄러운 곳에 가기엔 기운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수요일 밤,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책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2026년 상반기 문화요일수요일×심야책방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지역서점 70곳이 선정됐습니다. 서울 15곳, 경기·인천 20곳, 강원 2곳, 충청 6곳, 전라 9곳, 경상 15곳, 제주 3곳입니다. 4월 22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서점별로 북토크, 낭독회, 글쓰기 등 총 345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문화요일수요일×심야책방은 낮 시간대 문화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성인과 직장인을 위해 마련된 사업입니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지역서점의 운영시간을 저녁까지 연장하고, 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그동안 동네서점은 책을 사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심야책방은 그 역할을 조금 더 넓힙니다. 책을 사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 작가를 만나고, 문장을 함께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보는 생활권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참여 서점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의 독창성, 다양성, 지속가능성, 지역별 신청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선정된 서점에는 문화활동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 등 최대 280만 원이 지원됩니다.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은 4월 22일부터 6월 24일까지 이어집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전국 곳곳의 서점에서 총 345개의 프로그램이 열리게됩니다. 강원도 서점 잔잔하게에서는 박준 시인과 함께 여행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합니다. 경기도 춘가책상점에서는 박완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읽고 쓰며, 작가의 딸인 호원숙 작가와 만나는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서울 동물책방 정글핌피에서는 동물복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경상 지역 서점 크레타에서는 오은, 문지혁, 임성용, 한여진 작가가 참여하는 달빛 낭독회가 진행됩니다. 전라 지역 플리커에서는 작가와 함께 쓰는 밤, 감정 리셋 프로그램이 준비됩니다.
이번 사업이 눈에 띄는 이유는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 중심이 아니라, 동네서점이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지역서점은 규모는 작아도 각자의 취향을 뚜렷하게 담았습니다. 어떤 곳은 시집에 강하고, 어떤 곳은 그림책이나 동물권, 지역문학, 독립출판물에 집중합니다.
각 서점의 상세 프로그램과 일정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독서인(IN), 2026 책읽는 대한민국,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서점온(ON), 지역문화진흥원 문화요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점별로 운영 시간과 참여 방식, 사전 예약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문체부 김재현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심야책방’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지역 주민들이 저녁시간에 가까운 동네서점에 들러, 책과 함께 문화적 시간을재충전하도록 마련했다.”라며, “올 한 해 펼쳐나갈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에도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역서점을 통해주민들이 책 문화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요일수요일×심야책방포스터 / 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