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광장에 반드시 하나씩 우뚝 서 있는 이탈리아 랜드마크 대성당. 수백 년에 걸쳐 지어진 이 역사적 건물은 도시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섬세한 첨탑, 웅장한 돔, 화려한 파사드.
고딕, 중세, 르네상스 등 양식은 달라도 여행자를 압도하는 그 느낌만큼은 한결같습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이탈리아 대성당 5곳을 소개합니다.
밀라노 대성당
밀라노 대성당 옥상 테라스 / Designed by Freepik |
밀라노 대성당, 두오모 디 밀라노는 이탈리아 랜드마크 중 규모와 정교함으로 압도합니다.
1386년 착공해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1813년에야 사실상 완공된 이 성당은 외벽을 장식하는 첨탑이 135개, 성인 조각상이 3,400개가 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흰 대리석으로 뒤덮인 파사드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황금빛·은빛·회색빛으로 달리 보여, 보는 순간마다 다른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 테라스에 도착하면 첨탑들 사이를 직접 걸으며 밀라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저 멀리 알프스 산맥의 실루엣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탈리아 대성당 중 실내 규모 기준으로도 세계 5위 안에 드는 곳인 만큼,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천장 높이도 꼭 확인하고 오시길 권장합니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르네상스의 꽃 피렌체 대성당 / Designed by Freepik |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 불리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피렌체의 상징이자 필수코스라고 할 수 있죠. 형형색색 대리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외벽은 이름처럼 꽃밭을 연상시키며, 피렌체라는 도시의 전체적인 톤을 따뜻한 색으로 잡아줍니다.
천재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거대한 쿠폴라 덕분에 이름을 떨진 이곳은 르네상스 정신의 승리로 평가받습니다. 463개의 계단을 올라 쿠폴라 정상에 서보세요. 분명 피렌체의 압도적인 광경에 놀라실 것임에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 / Designed by Freepik |
엄밀히는 바티칸 시국에 위치한 대성당이지만, 로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탈리아 랜드마크입니다. 미켈란젤로·라파엘로·베르니니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설계와 장식에 참여한 산 피에트로 대성당은 그 자체가 하나의 미술관입니다.
성당 앞 타원형 광장을 두 팔처럼 감싸는 베르니니의 열주랑은 방문객을 품어 안는 듯한 인상을 주고, 돔 꼭대기에 오르면 로마 시내 전체가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내부에는 미켈란젤로가 24세에 완성한 피에타 조각상이 있어 예술적 감동까지 더해집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복장 규정(어깨·무릎 노출 금지)이 있으니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시에나 대성당
시에나 대성당 / Designed by Freepik |
피렌체에서 근교 투어로 인기가 많은 토스카나에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소도시 시에나에 세계를 놀라게 한 대성당이죠. 시에나 대성당은 이탈리아 고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면서도, 흰색과 검은색 대리석을 교차해 만든 줄무늬 패턴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는 시에나를 상징하는 색상이기도 합니다.
진짜 매력은 내부 바닥. 성경의 내용을 정교한 상감 기법으로 묘사한 바닥 모자이크는 일 년 중 특정 기간에만 완전히 공개되는데, 그 예술적 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또한 피콜로미니 도서관의 화려한 프레스코화는 마치 어제 그린 듯 선명한 색채를 뽐냅니다.
유명세에 밀려 로마나 피렌체만 보고 간다면 가장 아쉬워할 만한, 보석 같은 이탈리아 대성당입니다.
오르비에토 대성당
Designed by Freepik |
로마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오르비에토는 투파 암석으로 이루어진 절벽 위에 세워진 소도시입니다. 이곳에 자리한 오르비에토 대성당은 크기보다 파사드의 아름다움으로 이탈리아 랜드마크의 반열에 오른 곳입니다.
황금 모자이크와 정교한 부조로 뒤덮인 정면 파사드는 유럽 고딕 건축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히며, 햇빛이 직접 닿는 오전에 방문하면 금빛으로 빛나는 파사드가 한층 더 화려하게 빛납니다.
내부에는 루카 시뇨렐리가 그린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가 있어 시스티나 예배당 이전의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밀라노·로마·피렌체에 비해 여행자가 적어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