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름철 휴양지 추천 / 사진=unsplash@Chen Li |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다가오면 많은 분이 시원한 해외 여행지를 고민하시곤 합니다. 특히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한국보다 더 덥다는 악명 높은 소문 때문에 여름 여행을 망설이게 되기도 하죠. 하지만 일본은 지형이 길고 고산 지대가 많아, 의외로 한국보다 훨씬 쾌적하고 선선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보물 같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일본 여름 탈출을 위한 최고의 휴양지 5곳을 엄선해 소개해 드립니다.
홋카이도
홋카이도 / 사진=unsplash@Marek Piwnicki |
일본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홋카이도입니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5도 내외라 야외활동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습도가 낮아 그늘 아래만 가도 시원시원하죠. 3박 4일 일정이라면 삿포로를 거점으로 후라노와 비에이를 둘러보는 코스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히 7월의 홋카이도는 남프랑스 부럽지 않은 보랏빛 라벤더가 온 세상을 뒤덮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듭니다. 비에이의 패치워크 길을 따라 걷거나 드라이브를 즐겨보세요. 여행 내내 이곳이 과연 한여름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저녁에는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거대한 맥주 축제에 참여해 시원한 생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세요. 열대야 없는 홋카이도의 밤은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나가노 가미코치
일본의 알프스 / 사진=unsplash@Nizar Firmansyah |
해발 1,500m 고지에 위치한 가미코치는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산악 휴양지의 보석입니다. 이곳은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 승용차 진입을 통제할 정도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곳의 공기는 마치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처럼 차갑고 맑습니다.
가미코치의 상징인 갓파바시 위에서 바라보는 호타카 연봉의 풍경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아즈사강 트레킹 코스는 대부분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전문 산행인이 아니더라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3박 4일 일정 중 도쿄나 나고야를 경유해 방문하기 좋으며, 숲속 리조트에서 머물며 만나는 이른 아침의 물안개는 일본 여름의 무더위를 단숨에 잊게 해줄 것입니다.
가루이자와
비틀즈 존 레논도 사랑한 가루이자와 / 사진=unsplash@Hendrik Morkel |
도쿄에서 신칸센 타고 단 1시간이면 도착하는 가루이자와는 현지인들에게도 꿈같은 피서지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해발 1,000m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아 예부터 일본 황실과 유명 작가들이 여름을 나기 위해 찾았다고 전해지죠.
세계 최고의 록 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레논도 이곳에서 여름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가루이자와 여행의 핵심은 자전거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를 자전거로 달리며 시원한 숲속의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숲속 라이딩 도중 숨겨진 감성적인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오모리
오이라세 계류 / 사진=아오모리 공식 관광누리집 |
본섬 북쪽 끝 아오모리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 불리는 오이라세 계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 14km에 걸쳐 이어지는 이 코스는 울창한 원시림과 수십여 개의 폭포가 어우러졌는데요. 덕분에 시원한 자연 에어컨을 맞으며 선선한 기운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차도와 나란히 이어져 있는 길덕분에 체력에 맞춰 원하는 구간만 골라 걷는 것이 장점입니다. 바위에 낀 초록빛 이끼와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아오모리는 여름에도 기온이 낮아 밤이면 긴 소매 옷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복잡한 됴코 같은 곳에서 벗어나 오직 자연의 소리에만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하는 일본 여름 휴양지입니다.
구마모토 아소산
쿠사센리 초원 지대 / 사진=unsplash@A Y |
규슈 지방은 덥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아소산 일대의 고원 지대는 예외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칼데라 지형을 자랑하는 아소산은 해발 고도가 높아 도심보다 훨씬 낮은 기온을 유지합니다. 특히 쿠사센리라 불리는 광활한 초원 지대는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물결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풍깁니다.
아소산 정상 부근을 드라이브하며 만나는 웅장한 활화산의 풍경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낮에는 시원한 고원의 공기를 마시고, 저녁에는 인근의 구로카와 온천 마을로 이동해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즐기는 노천탕은 일본 여름 여행의 백미입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후쿠오카를 통해 입국해 렌터카로 이동한다면 가장 알찬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