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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시즌만 되면 전국이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명당이라고 소문난 곳에 가봐야 사람 구경만 하다 오기 일쑤죠. 하지만 여기, 차창 밖으로 흩날리는 꽃비만 보며 무려 26km를 달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떠신가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대청호 벚꽃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국립수목원에서도 인정한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대전 동구 신순동에서 충북 보은군 회남면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드라이브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한강이나 진해의 인파에 지쳤다면, 이제 대청호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몸을 맡겨볼 시간입니다.
환상의 회남로 코스
환상의 회남로 코스 |
대청호 드라이브의 핵심은 회남로 구간입니다. 대전 동구 세천동 부근에서 시작해 회남대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양옆으로 수령 수십 년 된 왕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나무만 많은 것이 아닙니다. 오른편으로는 푸른 대청호의 물줄기가, 머리 위로는 분홍빛 벚꽃 지붕이 펼쳐지는데, 이 조화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20km가 넘는 구간이다 보니 걷기보다는 차를 타고 천천히 서행하며 풍경을 즐기는 것이 정석입니다.
대청호 벚꽃길
대청호 벚꽃길 |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자차를 이용하여 즐기는 드라이브죠.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지만, 26km라는 어마어마한 길이의 벚꽃 로드를 체감하기에는 드라이브만한 것이 없습니다죠. 네비게이션에 신상동벚꽃길 혹은 판암IC 근처를 찍고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대전 시내에서 대청호 벚꽃길로 진입하기 가장 매끄러운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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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대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도 좋지만, 돌아올 때는 대청호 반대편 길을 이용해 한 바퀴 크게 도는 루프 코스를 추천합니다. 속 편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대전역이나 판암역에서 60, 62, 63번 버스를 이용하면 대청호 오백리길 초입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200% 즐기기 위한 현지인 밀착 꿀팁
대청호 벚꽃 드라이브 꿀팁 |
압도적인 스케일만큼 준비도 철저해야 합니다. 대청호 벚꽃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한 세 가지 팁을 전해드립니다. 낮 시간대에는 드라이브 차량이 몰려 정체될 수 있습니다. 평일 오전 9시 이전이나 해 질 녘을 노려 편한 드라이브를 즐기세요! 특히 해가 지기 직전의 붉은 햇살이 벚꽃에 투영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간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만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26km는 생각보다 깁니다. 대전 시내 성심당에서 미리 빵을 사 오거나 간단한 음료를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코스 중간에 예쁜 카페들이 많지만, 창가 자리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답니다.
벚꽃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셨나요? 대청호에 오시면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실 겁니다. 차를 돌려 세울 틈도 없이 이어지는 26km의 핑크빛 대청호 벚꽃 터널은 올봄 여러분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한 드라이브로 남을 테니까요.
(본문사진출처:ⓒ직접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