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대학교MT 성지 |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대학 교정은 축제와 MT 준비로 들썩이기 마련이죠. "이번 MT 어디로 가?"라는 질문 하나에 밤잠을 설쳤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예전에는 좁은 방에 수십 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밤새도록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면, 요즘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수영장을 갖춘 풀빌라로 떠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해요. 하지만 장소의 화려함보다 중요한 건 함께 떠나는 사람들과의 추억이겠죠.
그때 그 시절, 우리를 설레게 했던 전설의 대학교MT 성지 네 곳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대성리
대성리 |
서울 지역 대학생들에게 대학교MT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단연 대성리입니다. 대성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코끝에 삼겹살 굽는 냄새가 스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인데요.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기차를 타고 떠나던 그 길은 그야말로 낭만 가득한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대성리는 수많은 민박집이 밀집해 있어 MT 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운동장에서 족구나 피구를 하며 땀을 흘리고, 저녁이면 마당에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 먹던 그 풍경!
특히 대성리역 앞 편의점은 선후배 간의 묘한 기류가 흐르던 만남의 광장이기도 했죠. 요즘 대성리는 깔끔한 펜션 단지로 탈바꿈했지만, 여전히 역 앞의 북적임은 청춘의 에너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강촌
북한강 따라 자전거 타기 |
대성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강촌! 이곳은 대성리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한 매력이 가득했던 성지죠니다. 강촌역에 내리자마자 우리를 반기던 수많은 자전거 대여점들을 기억하시나요?
동기들과 함께 2인용, 4인용 자전거를 빌려 타고 북한강 변을 달리면, 학업에 지쳤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기분이었죠. 가끔은 구곡폭포까지 걸어가며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민박집 방 안에서 둥글게 모여 앉아 진실게임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그 풋풋함.
비록 시설은 지금의 호캉스에 비할 바 못 되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부유했던 시절의 성지입니다.
우이동
우이동 백숙 |
멀리 가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MT 기분은 내고 싶을 때 찾았던 가까운 성지 우이동입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우이동은 서울 도심에서 단숨에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 같은 곳이었죠.
우이동 대학교MT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계곡 옆 평상에서 즐기는 백숙과 파전이었습니다. 물가에 발을 담그고 수박을 잘라 먹으며 나누던 농담들은 왜 그리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고, 낡은 식당들 대신 세련된 카페와 감성 숙소들이 들어서며 MZ세대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재탄생했습니다. “가깝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던 우이동, 여러분의 기억 속엔 어떤 모습인가요?
송정
영남권은 송정으로! |
수도권에 대성리가 있다면, 영남권 대학생들에게는 송정이 있었습니다! 해운대보다 한적하면서도 탁 트인 바다를 자랑하는 송정 해수욕장은 부산 지역 대학교MT의 일 순위 장소였죠.
낮에는 모래사장에서 기마전을 하고 물놀이를 즐겼기고, 밤에는 수평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장관이었습니다.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마시는 술 한 잔은 취하지도 않는다는 전설이 내려오던 곳이기도 하죠.
요즘 송정은 '서핑의 성지'로 불리며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민박집 골목 사이사이에는 여전히 선배들이 남긴 낙서와 청춘의 흔적들이 남아있어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장소는 변하고 숙소는 더 좋아졌을지 몰라도, 처음 만난 동기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밤새도록 꿈을 이야기하던 그 뜨거운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번 주말, 옛 동기들에게 연락해 “우리 그때 갔던 그곳, 기억나?”라며 안부를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본문사진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인포매틱스뷰)
